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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2화

회사로 돌아가는 길, 정아현은 오늘 신영 그룹에서 벌어진 일을 떠올릴수록 화가 치밀어 지승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승현은 놀라며 말했다. [전 강아심을 찾으라고 한 적 없어요!] 그러나 정아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누군가 우리 사장님을 일부러 함정에 빠뜨리려 한 거네요?” “다행히 오늘 사장님이 급한 일이 있어서 제가 대신 갔지, 안 그랬으면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됐을 거예요!” 승현은 잠시 침묵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내가 확실히 조사해서 아심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줄게요.] 그는 덧붙여 말했다. [아심에게 조심하라고 전해줘요. 내가 따로 연락할 일이 있으면 직접 전화를 걸 테니, 어떤 비서를 통해서도 연락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요.]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승현은 바로 어머니 권수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지금 어디세요?” 권수영은 카드 게임 중이었고, 오늘 돈을 따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사모님들이랑 카드 치고 있어. 왜?] 승현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누가 강아심을 모욕하도록 사주한 건 엄마가 시킨 거예요?” 권수영은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 [아니야, 내가 그런 짓을 했을 리 없잖아!] “그럼 누가 그런 건데요?” 승현이 추궁하자, 권수영은 눈동자를 굴리며 잠시 침묵했다. “엄마, 며칠 전에 회사 계좌에서 1억5천만 원 인출하셨죠. 아직 아버지에게는 말씀 안 드렸는데, 오늘 말 안 하면 바로 회계부에 확인 요청할 거예요.” 권수영은 순간 당황하며 말했다. [나도 회사에 지분이 있어. 내 돈 인출하는 게 무슨 문제야?] 승현은 차갑게 말했다. “두 분의 지분은 같이 묶여 있어요. 이 이야기는 직접 아버지께 가서 설명하세요.” 그는 전화를 끊으려 하자 권수영이 급히 외쳤다. [지승현!] 그녀는 재빨리 말을 바꾸며 말했다. [알았어, 내가 말할게. 그거 아윤이야! 아윤이가 아심을 싫어해서 일부러 그렇게 한 거야.] 승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가 관여한 건 아니죠?”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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