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2화
권수영은 지아윤에게 눈짓을 보내며 말했다.
“지아윤, 재아가 술에 취한 것 같네. 난 여기서 손을 뗄 수 없으니 네가 재아를 위층으로 데려가서 쉬게 해줘.”
아윤은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재아를 보고 권수영 여사의 의도를 알아챘다. 고개를 끄덕인 뒤 양재아를 부축하며 말했다.
“재아, 몸이 안 좋아 보이네. 내가 널 위층으로 데려가서 쉬게 해줄게.”
재아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흐릿한 목소리로 말했다.
“집에 가고 싶어.”
아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달래며 말했다.
“너 오늘 너무 취했어. 오늘은 그냥 여기서 쉬는 게 좋아.”
그러면서 재아를 부축해 2층으로 올라가 지승현의 방으로 데려갔다.
아윤은 일부러 재아의 외투를 벗겨주며 침대에 눕혔다. 재아는 반쯤 깨어 있으면서도 마치 완전히 취한 척하며 무력하게 침대에 누웠다.
문이 닫히고 아윤이 떠나자, 재아는 눈을 뜨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마지막으로 남은 옷까지 풀기 시작했다.
...
재아가 위층으로 올라가자, 권수영은 안절부절못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기대감과 긴장감이 섞인 얼굴로 손님들을 더 이상 응대할 수 없다는 듯 급히 만찬을 마무리했다.
도우미들에게 손님들을 배웅하라고 지시한 뒤, 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큰어머니, 재아는 제가 잘 데려다 놓았어요. 그런데 사촌 오빠는 재아를 거부하지 않겠죠?”
권수영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라, 난 모든 준비를 다 해놨으니까.”
아윤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내일 재아가 깨어나도 제가 했다는 걸 모르게 해주세요.”
권수영은 아윤의 이마를 살짝 찌르며 웃었다.
“네가 해준 일이 얼만데, 내가 어찌 잊겠니?”
아윤은 휴대전화를 확인하며 말했다.
“사촌 오빠가 곧 올 거 같으니 저는 이제 돌아가 볼게요. 두 분이 잘되길 바랄게요.”
“고마워, 아윤아.”
권수영은 아윤을 문 앞까지 배웅하며 말했다.
“좋은 소식 생기면 바로 전화할게.”
“꼭이요!”
아윤을 보낸 후, 권수영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 모든 것을 점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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