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1화
아심은 연희가 쏟아내는 말들을 들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기절하지 마, 그러다 네 남편이 걱정하실라.”
[아심아, 내가 도경수 할아버지를 몇 년 동안 알아 왔는지 너 알아?]
연희는 감탄하며 말했다.
[우리가 친구였는데, 이제 넌 도경수 할아버지의 친손녀가 됐잖아!]
아심은 연희의 목소리에서 그녀의 놀라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나도 정말 많이 놀랐어.”
[그렇지만 정말 축하할 일이야!]
연희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정말 깜짝 놀랄 만 하면서도 기쁜 소식이야!]
연희는 평소 양재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재아가 도경수의 손녀가 아니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기뻤다. 그런데, 아심이 도경수의 손녀라는 사실을 들었을 땐 말 그대로 두 배의 기쁨이었다.
어젯밤, 연희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노명성을 끌어안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 바람에 명성은 그녀가 임신이라도 한 줄 알고 당황했던 적도 있었다.
“고마워.”
아심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연희야, 나도 네가 내 친구라는 게 너무 행복해.”
[이제는 친구뿐만 아니라 가족이기도 하잖아!]
연희는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 주말에 도경수 할아버지를 찾아뵈러 갈게. 축하도 드릴 겸.]
“언제든지 환영해.”
두 사람은 한참 더 이야기를 나눈 뒤에야 전화를 끊었다.
...
오후에 정아현이 다시 업무 보고를 하러 왔을 때는 이전과 달리 눈에 띄게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녀는 내내 긴장된 표정을 지으며 결국 입을 열었다.
“사장님, 정말 죄송해요. 저, 나쁜 의도는 없었어요. 그저 사장님이 걱정돼서 그랬던 건데, 앞으로는 다시는 미스터 강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을게요!”
아심은 담담히 말했다.
“그래요. 오늘은 일찍 퇴근해요. 남자 친구 생겼다면서요? 데이트하러 가요.”
이에 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드려요, 사장님. 다시는 실수하지 않을게요!”
...
아심이 퇴근할 때쯤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회사를 나설 땐 직원들마저 모두 퇴근해 그녀 혼자 남아 있었다.
점심으로 받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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