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5화
임구택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결과야말로 모두가 바라는 결말이네요!”
처음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진석은 강솔과 도경수에게 휴지를 건네며 강솔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만 울어. 네가 이렇게 울면 스승님도 마음을 가라앉히기 어려워.”
강솔은 휴지를 받아 도경수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스승님, 이제 울지 마세요. 울지 말아요!”
강재석 역시 소희가 건넨 휴지를 받아 눈가를 훔쳤다. 그는 강시언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손자, 잘했구나!’
시언은 미소를 지으며 시선을 아심에게 돌렸다.
아심은 울지 않았지만 그녀가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어딘가 불안하고 복잡해 보였다.
이런 기분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자신의 기억 속 마지막으로 이런 감정을 느낀 것은 온두리에서 시언에게 끌려가던 날이었다.
그때 아심은 시언의 차 안에서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어떤 일을 마주하게 될지 몰라 불안에 떨었다.
지금의 감정도 그때와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생경하면서도 따뜻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이제 나에게도 가족이 생겼어.’
도도희는 고개를 들어 눈물을 흘리며 아심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깊은 애틋함과 따스함이 가득했다. 도도희는 울면서도 웃고 있었고, 목소리는 떨렸다.
“내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딸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어. 우리가 조금만 더 서로를 알았더라면, 진작에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아심은 조용히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미소 지었다.
“지금도 충분히 좋아요.”
“맞아, 놓치지 않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도도희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누가 너를 데려간 거니?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었어?”
아심은 기억을 더듬으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어요. 그때 저는 자주 맞았고, 기억이 흐릿해요. 조금 더 자랐을 때의 기억은 양부모님 댁에서예요.”
“그분들은 제가 친딸이 아니라고 했어요. 강가에서 주웠다며,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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