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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3화

관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금, 강아심은 도씨 집안 사람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도도희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내일 보자.” 그녀는 말을 마친 뒤 강시언을 바라보며 말했다. “시언아, 아심을 데려다줘.” “네.” 시언이 짧게 대답했고 아심은 강재석에게 다가가 정중히 인사했다. “할아버지, 이렇게 빨리 또 뵙게 될 줄 몰랐어요. 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함께 식사하지 못하겠네요. 내일 다시 찾아뵐게요.” 강재석은 다정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는 기회가 많을 테니, 오늘은 괜찮아. 가는 길 조심하고.” 아심은 소희와 임구택 등에게도 간단히 인사를 건네고는 시언의 차 쪽으로 걸어갔다. 도경수는 그녀를 떠나보내며 계속해서 아심의 모습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저무는 저녁빛 속에서 선명한 아심의 옆모습은 젊은 시절 도도희를 떠올리게 했다. 그랬기에 도경수는 그녀를 붙잡아 두고 싶다는 말을 거의 입 밖으로 내뱉을 뻔했다. 양재아는 도경수의 이러한 반응을 감지하고 더더욱 불안해졌다. 이에 본능적으로 아심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예전엔 단지 아심이 싫었다면, 지금은 알 수 없는 증오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아심일 리 없어. 이렇게 우연일 수는 없잖아!’ 재아는 자신을 계속해서 다독이며 안심하려 했다. 시언은 차를 몰고 아심을 데리고 떠났다. 그리고 소희는 도도희의 손에서 캐리어를 받아들며 말했다. “우리 안으로 들어가서 다시 얘기해요.” 도도희는 고개를 끄덕였고, 모두 다시 정원 안으로 들어갔다. 분위기는 어딘가 미묘하게 변해 있었다. 처음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양재아가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두가 실망과 무거운 마음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아심의 등장으로 다시 새로운 희망이 피어올랐다. 마치 끝없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비쳐 들어온 것처럼. 그 한 줄기 빛 덕분에 모두의 침울했던 마음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했다. 도경수의 얼굴에서도 이전의 어두운 그림자가 조금은 사라진 듯했다. 도도희는 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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