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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4화

얼마나 잤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지났고, 임구택은 갑자기 놀라 깨어났다. 눈앞은 완전히 어둠에 잠겨 있었고, 코끝에는 여전히 소독약 냄새가 가득했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그는 한동안 자신이 어디 있는지조차 떠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품속에 안고 있는 누군가를 느끼고 나서야 골목에서 본 광경이 떠올랐다. 들개들에게 물려 있던 그 소녀였다. 표정이 굳어진 구택은 재빨리 몸을 곧추세워 소녀를 꽉 끌어안으며 안도했으나 곧 이상함을 느꼈다. 원래는 세네 살 정도로 보이던 소녀가 어느새 길고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 변해 있었고, 고개를 조용히 구택의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몇 초 후, 그는 자신과 서희가 함께 지하 실험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서희는 깊이 잠들어 있었고, 뜨겁고 메마른 숨결이 구택의 피부를 스쳤다. 그는 손을 들어 서희의 이마를 만져봤고, 서희가 고열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았다. 밀실은 무척 추웠고, 손을 뻗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었다. 그는 한쪽 팔로 그녀를 지탱하며 자기 겉옷을 벗어 서희의 몸에 덮어주고, 다시 품에 꼭 안았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 우리는 여기서 나갈 거야. 꼭 버텨야 해!” 구택은 주머니를 뒤져 초콜릿 세 조각을 꺼냈다. 그중 한 조각을 꺼내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받쳐 들고 입가에 가져갔다. 그러나 서희는 이미 의식을 잃어 구택의 움직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씹지도 삼키지도 않았다. 결국 그는 초콜릿을 자기 입에 넣고 녹인 뒤 서희에게 입으로 전해주었다. 서희의 몸은 뜨겁게 불타올랐고, 입술 또한 마치 불길처럼 뜨거웠다. 초콜릿은 금방 녹아내렸다. 구택은 자신의 혀로 그녀가 삼킬 수 있도록 유도했다. 더 이상 먹지 않으면 체력이 고갈되어 이곳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초콜릿의 쌉싸름한 단맛이 입안 가득 번졌다가 점점 희미해져 갔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본능과 기억에 이끌려 점점 더 깊은 키스를 했다. 어둠과 그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인해 구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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