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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4화

소희는 손을 들어 심명을 가만히 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심명, 나는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지낸 적이 있어. 그래서 너에게 말할 자격이 있어. 이 모든 건 결국 지나갈 거야.” 심명은 소희의 손목을 잡고 있는 손을 떨며, 이마를 그녀의 어깨에 기댄 채 이름을 반복했다. “소희야, 소희야...” 조용한 회랑 아래, 하나둘씩 늘어선 고급 유리등이 붉은빛을 발하며 밤바람에 살랑거렸다. 그 빛은 몽환적이고 아련했다. 소희는 목이 메인 듯한 감정을 느끼며 말했다. “너 취했어. 내가 널 데려다줄까?” 심명은 고개를 저으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 생에는 우리 조금 더 일찍 만나자. 이번엔 임구택보다 먼저, 알겠지?” 심명의 인생은 그 순간부터 다음 생을 기다리는 것이 되었다. 이에 소희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와 임구택은 다음 생에도 함께일 거야.” 심명은 고개를 들어 눈물에 젖은 눈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다음 생엔 절대 쉽게 널 포기하지 않을 거야. 설령 빼앗아야 한다 해도 널 내 것으로 만들겠어.” 소희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 “넌 나도 못 이기고, 임구택도 못 이겨.” 심명은 순간 멈칫했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얼굴은 눈물과 함께 다이아몬드처럼 빛났다. “내가 왜 너같이 매정한 여자를 좋아하게 된 거지?” 소희는 심명은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다음 생에는 우리가 가족이 되자. 오빠와 여동생이든, 누나와 남동생이든, 태어나자마자 함께하는 가족.” 심명은 눈을 깜빡이지 않고 소희를 바라보며, 마치 그녀의 모습을 기억 속 깊이 새기려는 듯 진지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다음 생엔 네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걸 절대 두고 보지 않을 거야.” 그는 다시금 소희의 손목을 꼭 쥐고 고개를 숙이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왜 이렇게 슬프면서도, 널 만난 게 내 인생 최고의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 다음 생에 그녀를 만나지 못할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막막해졌다. 소희는 심명이 정말 취했다는 것을 알았기에 부드럽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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