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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2화

도경수는 강재석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알면 됐어. 아직 친자 확인도 안 했는데, 도도희가 양재아에게 감정이 없는 건 당연한 일이지. 모든 건 결과가 나온 후에 결정해야지.” “괜히 조바심 내서 도도희를 다시 화나게 하지 말게.” 강재석은 한숨을 내쉬며 단호히 말하자, 도경수도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구었다. “네가 보기에도 내가 그때 잘못한 건가?” 강재석은 그를 유심히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그런 말을 하다니 의외인데.” 도경수는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는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지금의 결과를 보면서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됐던 건지 생각하게 돼.” 강재석은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천천히 말했다. “당신 잘못이 아니라, 그저 운명이 잔인했던 거지.” 도경수는 찻잔을 들고 천천히 한 모금 마시며, 쓴맛을 꾹 삼켜냈다. ... 양재아는 강씨 집안의 자단목으로 만들어진 긴 회랑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강씨 집안에 도착. 내일 소희의 결혼식 준비 완료.” 재아의 SNS에는 이미 많은 친구가 등록되어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양재아, 너 운성 강씨 집안에 있다고? 너 King을 아는 거야?] [같이 일한 지 오래됐는데, 너 재벌이었어? 헐, 내 인생 다시 생각해야겠네.] [강씨 집안이 회랑을 전부 자단목으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진짜야? 게다가 연못에 있는 연꽃 항아리도 전부 골동품이라던데? 사진 좀 더 찍어줘 봐!] ... 권수영과 지아윤 역시 댓글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양재아, 우리 집도 초대장 받았어. 내일 결혼식에서 보자!] [재아야, 셀카 하나 찍어줘요. 이틀 동안 못 봤더니 너무 보고 싶네요!] 재아는 계속 알림이 뜨는 메시지를 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서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고 있었다. 후원에 도착하자, 툇마루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강솔과 마주쳤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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