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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9화

임구택은 소희의 옆얼굴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조금만 마셔, 밤에는 내가 돌려받을 테니까.” 소희는 볼 끝이 살짝 붉어지며 눈웃음을 지었다. “좋아, 콜!” 두 사람은 다시 파티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들이 멀어지자마자, 구은서는 다른 복도 쪽에서 나타나 그들을 향해 눈길을 던졌다. 그녀는 곧바로 한 직원에게 다가가 물었다. “임구택 사장님이 예약하신 방이 어디인가요?” 직원이 대답하기도 전에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은서 씨, 또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거죠?” 은서는 깜짝 놀라며 돌아보았다. 어둑한 조명 아래서 천천히 다가오는 사람은 다름 아닌 심명이었다. 은서는 느긋하게 미소를 지었다. “심명 사장님이시군요.” 심명은 잿빛 파란 셔츠에 고급스러운 린넨 바지를 입고, 섬세한 얼굴에 묘한 색기를 띄운 채 서 있었다. 귀에 달린 흑요석 귀걸이가 은은한 빛을 발하며 그를 더욱 신비롭고 차가운 인상으로 돋보이게 했다. 그는 은서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며 차가운 눈빛으로 경고했다. “구은서 씨, 그 잔머리 굴리는 걸 멈추세요. 소희의 결혼식에 어떤 사고라도 생긴다면, 당신은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은서는 어깨를 곧추세우고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심명 사장님도 소희를 좋아하신다면서요? 그럼 우리도 공통의 목표가 있는 셈 아닌가요?” 그 말에 심명은 비웃음을 흘렸다. “누가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하죠? 제발 착각은 그만하세요.” 은서는 표정이 굳어졌고, 조소를 섞어 대꾸했다. “당신과 나는 다르죠. 저는 구택 씨를 좋아하면 제 방식대로 용감하게 다가가요.” “반면에 당신은 겁을 먹고 구택 씨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으면서 감히 대놓고 다가가지도 못하고 있잖아요.” 심명은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구은서 씨, 당신은 남을 이간질하고 이용하는 데 능한 것 같군요. 혹시 드라마에서 내연녀 역할을 너무 많이 맡아서 그 성격이 몸에 밴 건가요?” 은서는 그의 비아냥에 얼굴이 붉어지며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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