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8화
소희가 잠시 웃어 보였다.
“괜찮아요, 신경 쓰지 않아요.”
소정인은 머쓱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공손하게 말했다.
“사장님, 괜한 오해를 하신 것 같아요. 우리가 어찌 우리 친딸을 괴롭히겠어요?”
임구택의 시선은 싸늘했다. 그는 소정인 부부를 바라보며 무표정하게 입을 열었다.
“친딸? 그 친딸은 지금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소정인의 얼굴빛이 일그러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소파 쪽으로 안내하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소정인 씨, 이전에 제가 분명히 말씀드린 적이 있죠?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찾아오라고요. 괜히 소희를 귀찮게 하지 마세요.”
소정인은 당황한 듯 웃으며 말했다.
“아, 그게 소희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어서...”
그러나 구택은 무심하게 응대했다.
“제 귀엔 축하보다도 일종의 압박처럼 들리는데요.”
소정인은 얼굴이 화끈거리며 더듬더듬 말했다.
“아니, 사장님, 저희는 단지 소희의 결혼식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온 거예요.”
그 말에 구택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결혼식 준비가 불완전하다는 말씀인가요?”
소정인은 입을 다물고 대꾸하지 못하자, 구택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두 분께서는 소희에게 든든한 배경이 없어 걱정하시는 것 같지만, 제 아내의 든든한 지원군은 그 어떤 부모보다도 믿음직스러운 분들이에요.”
진연은 그의 말에 얼굴빛이 어두워지며 화를 참지 못하고 비아냥거렸다.
“그러게요, 사장님 말씀대로죠. 소희 뒤엔 강씨 집안이 있으니, 우리가 아무리 전성기를 누렸더라도 강씨 집안에 비할 바가 아니죠.”
구택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지고는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이제껏 제 아내를 키워주신 강씨 집안에게 감사를 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꼬고 계시다니 놀랍군요.”
진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구택은 그녀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결혼식에 부모로서 참석한다고 해도, 두 분이 감히 그 자리에서 소희의 부모라고 당당히 소개할 수 있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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