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6화
도도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네가 사람을 잘못 본 거였네.”
이반스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금방 알아봤어.”
도도희의 눈매는 부드러워졌고, 담담히 말했다.
“피곤하지? 우선 쉬어. 내가 숙소를 마련해 줄 테니까.”
“같이 지낼 수 있어?”
이반스는 말을 하자마자 얼른 정정했다.
“아니, 내 말은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뜻이야.”
도도희는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이반스를 자신의 별장에 머물게 하기로 했다.
...
아심과 시언은 약을 보건실에 전달하고 돌아오는 길에 도도희를 만났다. 시언의 휴대폰이 울리자, 그는 도도희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전화를 받으며 먼저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비가 이제 그칠 것 같네. 공기도 상쾌하니, 같이 산책할까?”
도도희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아심은 우산을 접고 도도희와 함께 잔디밭 한가운데 돌길을 따라 걸었다.
“야간 당직을 맡을 사람을 이미 정해놨어. 약도 충분하니 큰 문제는 없을 거야. 별장에 의사가 있어서 다행이야.”
도도희의 말에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이면 아이들 열도 내릴 거예요.”
도도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관리자한테 들었어. 아이들을 위해 비타민 젤리를 많이 샀다던데, 비용은 나한테 청구해.”
“괜찮아요!”
아심은 가볍게 웃었다.
“비싼 것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에요. 저랑 같이 수업도 들었던 친구들이니까요.”
도도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넌 원래 쉬러 온 건데, 오히려 돈을 쓰게 했네.”
“덕분에 돈으로 행복을 산 거예요. 고맙다고 해야죠.”
아심은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시겠지만, 저는 돈밖에 없는 사람이잖아요!”
도도희는 가볍게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아, 맞다.”
아심이 말했다.
“허락도 안 받고 이반스를 데리고 왔는데, 혹시 불편하신 건 아니죠?”
“괜찮아. 걔가 갑자기 C국에 온 건 나도 몰랐어. 다행히 너희를 만나지 않았으면, 아마 마을에서 하루 종일 헤맸을 거야.”
도도희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내가 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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