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2화
두 사람은 2층 레스토랑으로 갔고, 소희는 성연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우리 도착했어!]
이에 연희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
[강아심은 이미 10분 전에 도착했어. 6번 테이블로 보내.]
[알겠어!]
소희는 강시언을 돌아보며 말했다.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오빠는 6번 테이블에서 기다려. 금방 갈게.”
“응!”
시언은 별 의심 없이 6번 테이블로 향했다. 오페라 하우스 레스토랑은 예술적인 분위기로 가득했다. 유럽식 대형 창문, 바로크 양식의 벽화, 고전적인 크리스털 샹들리에, 손님들이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며 로맨틱하고 우아한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진언은 6번 테이블에 도착해 앉아 있는 여자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 아심이 이 도시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마주치게 될 줄은 몰랐다. 아심도 놀라서 무심결에 일어섰고, 태도는 순식간에 공손해졌다.
“진언님!”
아심은 검은색 롱코트를 입고 연한 화장을 했으며, 눈썹 또한 아름다웠는데 마치 눈 덮인 풍경 속 붉은 매화처럼 우아하고 요염하게 서 있었다. 이에 시언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여기서 뭐 해?”
그러자 아심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 저는 소개팅 보러 왔어요.”
“소개팅?”
진언은 눈살을 찌푸렸고 그때 핸드폰이 울렸는데 소희가 보낸 메시지였다.
[오빠, 연희가 여자를 오빠에게 소개해 주겠다고 했어. 이미 만났지? 나는 방해하지 않을게. 소개팅 잘해!]
메시지를 확인한 시언은 천천히 얼굴이 굳어졌다.
‘나를 데려온 게 소개팅이라니? 내가 정말 여기까지 와서 소개팅하다니! 정말 말도 안 돼! 잠깐, 그러면 소개팅 상대가 강아심?’
진언은 맞은편의 아심을 바라보았고 아심도 시언을 바라보며 눈에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고 있었다.
“소개팅 상대가 진언님이실 줄은 몰랐어요.”
아심은 상황을 금방 파악했다. 연희와 소희가 친구였으니, 시언도 속아서 온 것이라는 것을, 시언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창밖을 무심히 한 번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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