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8화
저녁 식사 시간, 강솔은 이미 활력을 되찾아 계단을 내려왔고 진석을 보고 기쁘게 인사했다.
“진석, 언제 돌아왔어?”
진석은 해맑은 강솔을 무시하고 무표정하게 식당으로 걸어갔다.
“왜 나를 무시해?”
강솔은 따라가며 물었다.
“내가 너 기다리지 않고 경성에서 먼저 돌아와서 그래? 나는 소희가 보고 싶었단 말이야!”
진석은 빠른 걸음으로 계속 걸어갔다.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이래!”
강솔은 진석의 앞을 가로막고, 눈을 굴리며 말했다.
“내가 잠깐 네 침대에서 잠든 것 때문에 화난 거야?”
진석은 별처럼 빛나는 어두운 눈동자를 안경 뒤에 감추고, 냉담하게 말했다.
“감기 옮을까 봐 그런 거야, 알겠어?”
“너한테 일부러 옮길 거야!”
강솔은 진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너도 나랑 같이 아프게 만들 거야. 고난도 함께해야지!”
이에 진석은 강솔을 응시하며 이마를 만졌다.
“아직도 열이 나는 거 아니야?”
강솔은 진석의 손길을 피하며 말했다.
“열은 이미 내렸어!”
진석은 강솔이 피하려는 것을 보며, 자신과의 접촉을 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이자 마음속에서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이내 침착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정말로 화났어?”
강솔은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분명 잠을 못 자서 짜증 난 거야. 그래서 이렇게 화를 내는 거겠지.”
저녁 식사가 끝나고, 진석은 강시언과 복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솔은 몇 잔의 생강차를 들고 나와 말했다.
“주방에서 끓인 거야. 너희도 한 잔씩 마셔. 감기 예방에 좋아.”
“감기 걸린 사람이 감기 예방을 말하다니, 정말 우습네.”
진석이 비웃으며 말하자 강솔은 진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진석, 내가 뭐 잘못했어? 말해봐!”
진석은 생강차 한 잔을 집어 들고 한 모금 마신 후, 창밖의 눈경치를 바라보며 설명할 마음이 없었다. 곧이어 시언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너희 둘이서 얘기해. 나는 가서 할아버지들 바둑 두는 거 볼게.”
“필요 없어요!”
“형, 가지 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