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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그쪽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시월의 목소리는 더욱 간드러졌다. "오늘 우리 여기에 신인이 왔거든요. 근데 오자마자 날 괴롭힌 거 있죠? 게다가 내가 맡은 룸까지 빼앗았어요. 도련님이 좀 도와줘요!" 전화 너머의 남자는 마치 그녀를 달래는 것 같았다. 시월은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아양을 떨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이따가 도련님이 그녀를 잘 훈계해 주시면 나도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 "그래요, 이따가 내가 술 따라드릴게요, bye!" 전화를 끊자 시월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파우더를 꺼내 화장을 고쳤다. 소희는 설화와 먼저 술을 가지러 간 다음 8807로 갔다. 문을 두드린 후 설화는 소희의 손에서 술을 받고 순간 달콤한 웃음을 지었다. 인테리어가 화려한 룸 안에는 따뜻한 노란색 등이 켜져 있었는데 대략 10여 명이 있었고 그중 4명은 오락 구역에 앉아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고 소파에는 대여섯 명이 앉아 있었으며 휴식 구역에도 4~5명이 앉아 있었다. 설화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한쪽 무릎을 꿇고 웃으며 물었다. "임경훈 도련님, 술 열어드릴까요?" 임경훈이라 불리는 사람은 품에 호스티스를 껴안고 낮은 소리로 웃고 있었다. 설화의 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녀 뒤에 있는 소희를 한눈에 보고는 일부러 물었다. "신인 왔어?" 설화는 즉시 웃으며 말했다. "네, 오늘 금방 온 신인이에요.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도련님께서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그는 소희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리 와봐, 내가 한 번 보자!" 소희는 다가가 담담한 표정으로 물었다. "뭘 도와드릴까요?" 그는 소희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테이블을 힐끗 쳐다보며 미적지근하게 말했다. "담뱃불 좀 붙여줘!" 소희는 담배를 꺼내 그에게 건네주고 라이터를 들고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여 불을 붙였다. 그는 소희의 얼굴을 계속 쳐다보다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고 웃는 듯 마는 듯했다. "몰라도 너무 모르네. 담배에 불을 이렇게 붙이는 거야?" 주위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그들을 쳐다보았다. 설화는 소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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