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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너 성적 나오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 만약 네가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면 나도 다시 올 면목이 없지." 유민은 콧방귀를 뀌었다. "이건 걱정할 필요가 없어. 절대로 샘 망신시키지 않을 거야!" "너만 믿는다!" 소희는 자신의 백팩을 메고 계속 말했다. "내가 과외하러 오지 않아도 우리 매일 게임할 수 있어." 유민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뜻이야?" 소희는 고개를 돌렸다. "별 뜻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유민은 머리를 굴리며 말했다. "기말고사 끝나면 우리 함께 말 타러 가자." 소희는 잠시 생각했다. "이번 과외 마치면 나도 다른 일 찾아야 해서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어. 나중에 카카오톡으로 연락하자." "샘 정말 바쁘네!" 유민은 입을 삐죽거렸다. "어쩔 수 없지, 나도 돈 벌어야 하니까!" 소희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갈게, 너 시험 잘 보고!" "알았어!" 유민은 살짝 짜증을 냈다. 소희는 웃으며 몸을 돌아섰다. 저녁에 구택이 돌아왔을 때 집사는 그에게 말했다. "오늘 소희 선생님이 이번이 마지막 수업이라고 해서 과외 비용 전부 결산해 줬습니다. 한 달 치 월급으로요." 구택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가 그만뒀다고요?" 집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희 선생님은 다른 일자리를 찾았다고 여름방학 끝나면 도련님에게 수업해 드릴 시간이 없을 거 같다고 하시면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먼저 도련님한테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고요." 구택의 눈빛에는 어두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얇은 입술은 꼭 오므리며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위층으로 올라가며 구택은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그는 바로 물었다. "그만둔다고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소희는 그가 직접 전화를 걸어 질문할 줄은 몰라 잠시 멍하다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집사 아저씨한테 말씀드렸는데요." 구택이 물었다. "누가 소희 씨를 고용했죠?" 소희는 말을 하지 않았다. 구택은 바깥의 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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