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화
소희는 인차 대답했다.
"여자예요."
구택의 목소리는 전보다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럼 문제없어요. 소희 씨 맘대로 하면 돼요."
소희는 가슴이 갑자기 두근거렸지만 아무 일 없는 듯이 계속 말했다.
"그녀가 떠나면 나도 바로 이사 갈게요."
구택은 한순간 침묵하다 얇은 입술을 가볍게 열었다.
"이번 달 집세 다 냈으니 월말까지 있어도 돼요."
소희는 눈을 떨구며 말을 하지 않았다.
차가 멈추자 소희는 일어날 때 잠시 멈칫하다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오늘 일, 고마웠어요."
그의 태도가 어떻든 그는 확실히 그녀를 도왔다.
구택은 그녀를 보며 서서히 입을 열었다.
"이 일은 내가 있으니 소희 씨는 아무것도 상관할 필요가 없어요."
소희는 그와 눈을 마주치며 말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을 맴돌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구택은 소희의 뒷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명우에게 분부했다.
"강성의 모든 경찰서한테 말해 둬. 앞으로 소희 씨가 무슨 일 생겨서 경찰서에 가면 직접 나한테 전화하라고."
명우는 눈빛을 반짝이며 즉시 대답했다.
"예."
소희가 대문에 들어서자 구택은 고개를 돌려 말했다.
"가지!"
집에 돌아왔을 때 이미 저녁이었지만 청아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소희는 샤워를 하고 베란다 소파에 앉아 석양을 보며 잠시 멍 때리다 책을 손에 쥐었다.
귓가에 또 남자의 그 말이 생각났다.
"내가 있으니 소희 씨는 아무것도 상관할 필요가 없어요."
그녀는 초조하게 책을 번졌다. 그들은 이미 끝났는데 그는 왜 그녀를 지켜주는 것일까?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책이 머리로 들어가지 않아 아예 핸드폰을 들고 스도쿠를 하기 시작했지만 결국 숫자를 쳐다보며 계속 멍을 때렸다.
강성에 온 이후, 그녀는 오랜만에 이렇게 마음이 들썩였다.
다음날 아침, 소희는 장풍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매우 다급했다.
"소희 씨, 뉴스 봤어요?"
소희는 멍해졌다.
"무슨 뉴스요?"
"핸드폰 켜보면 지금 모두 그 유리에 관한 소식일걸요. 어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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