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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있어도 괜찮았다. 그녀에게 기회만 준다면 그녀는 반드시 그가 그녀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진석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날씨가 점점 더워지자 소희는 절제하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마구 먹었다. 그 결과 생리가 왔을 때 그녀는 아파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녀는 다섯 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몸이 줄곧 좋았지만, 유독 여자의 생리적 결함을 공략할 수 없었다. 연희는 그녀에게 전화를 하며 그녀의 나른한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생리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하인더러 오골계 생강탕을 끓이라고 한 뒤 어정에 들고 왔다. 그녀는 어정에 몇 번 왔었기에 매우 쉽게 소희의 집을 찾았다. 작은방 침대에 웅크리고 있는 소희를 보며 연희는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났다. "너 죽을래, 배가 아픈데도 에어컨을 이렇게 춥게 틀어?" 소희는 눈을 깜박였다. "환자를 대할 때 좀 부드럽게 대할 순 없니?" "그래, 내가 하겐다즈 두 박스 더 사서 한 입 한 입 먹여 줄게, 그럼 됐지?" 연희는 에어컨을 끄면서 콧방귀를 뀌었다. 소희는 그녀의 말을 듣고 갑자기 전에 구택이 콘돔 한 박스를 샀던 일을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머리를 이불 안에 숨겨 몰래 웃었다. "웃는 거 보니까 아직 덜 아프네. 일어나서 이거 마셔." 연희는 그녀의 이불을 젖혔다. 소희는 방금 진통제를 먹었기에 좀 나아졌다. 그녀는 머리를 정리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주방에 가서 생강탕을 마셨다. 연희는 생강탕을 그릇에 부으며 소희에게 건네주었다. "뜨거울 때 얼른 마셔." 소희는 창백한 얼굴로 그릇을 들고 천천히 마셨다. 뜨거운 오계탕이 뱃속에 들어가자 그녀의 배는 즉시 따뜻해졌다. 연희는 입을 열었다. "요 며칠 너 밥하지 마. 내가 사람 시켜서 제때에 너한테 먹을 거 보내줄게." 소희는 눈을 들어 물었다. "너 안 귀찮아?" "그럼 네가 우리 집에 오던가. 마침 우리 엄마도 요 며칠 네 걱정만 하시거든." "안 가. 난 스스로 나 자신을 돌볼 수 있어." 날씨가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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