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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구식 야자 침대에서 "끼륵끼륵"소리가 났다. 윤선미는 긴장해 났다. "나... 할머니랑 같이 잘게요." 그년 처음부터 그렇게 결정했었지만 할머니가 쉬는 걸 방해할까 봐 두려웠다. 이불 밑으로 따뜻하고 힘 있는 손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렇다고 매일 할머니랑 같이 잘 거야? 의심할 거야." 그들은 부부였기에 매일 각방을 쓸 수 없었다. "그럼... 여기서 잘게요." 윤선미는 상황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서로 공손하게 침대에 누워있었고 숨을 편안하게 쉬며 억지로 잠에 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정신이 들었고 밤도 애매한 기운을 생성하게 했다. "야옹..." "야옹." 창문 밖에서 들고양이들의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봄이라, 발정기가 된 것이었다. 한 마디라 한참 울부짖자 다른 한 마리가 왔고 두 고양이가 창문 밑에서 뛰놀고 있었다. 밤이 더 고요해질수록 두 고양이의 "야옹"거리는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렸다. 윤선미는 볼이 빨개져서 결국 참지 못하고 두 손을 짚고 일어나려 했다. "내가 저 귀찮은 고양이들 쫓아버릴게요."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를 막았고 아주 쉰 소리로 말했다. "선미야." 침대 밑에 있는 작은 상자 때문인지, 아니면 고양이 소리 때문인지, 그는 생각이 불순했다. 치솟는, 뜨거운 생각들이 주체할 수 없이 자꾸 떠 올랐다. "선생님, 왜... 그러세요?" '선생님 손이 너무 뜨거워.' 별빛이 창문 틈을 타고 방에 비췄다. 곽동우는 그녀의 예쁜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고 그녀의 떨리는 속눈썹까지 보였다. "선생님, 혹시 한약이 불편하셨어요? 아니면 주욱 도련님이 뭘 드시게 했어요?" 윤선미는 긴장해서 물었다. '선생님 옷에서 떨어졌던 "작은 물건"이 문제 있는 거 아니야?' 곽동우는 그녀를 더 꽉 잡고 참으면서 말했다. "내가 문제 있어." 밤은 아주 칠흑같이 어두웠다. 곽동우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심장이 점점 빨리 뛰었고 결국 호흡이 망가졌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내가... 진맥해 줄게요,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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