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장

곽지훈은 눈이 새빨개졌고 목소리가 쉬었다. "짜릿해." 방윤아가 연신 웃었다. 곽지훈은 그녀를 끌어안았다. "욕실에 가서 씻자." 방윤아는 그를 꽉 끌어안았고 세련되게 키스했다. '원래 내 남자였어.' '소미연, 누가 뺏으래?'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한 시간 뒤, 소파에 누워있던 소미연은 찌근해 나는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나지막하게 불렀다. "지훈아..." 아무런 답도 없자 그녀는 버둥거리며 일어나 소리가 나는 욕실로 향해 걸어갔다. "지훈아!" 그녀는 유리로 된 욕실 문에 덮쳤고 "덜컹"하는 소리가 났는데, 안에 있던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지훈아! 안에 있어? 지훈아!" 그녀는 비몽사몽이었다. 곽지훈이 안에서 기침하며 말했다. "나 씻고 있어." 소미연이 흐리멍덩해서 말했다. "나도 샤워할래, 같이 해!" 그녀는 말하면서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다. 곽지훈이 "슉"하는 소리와 함께 신속하게 욕실 문을 열고 알몸인 채로 소미연을 품에 안았다. 그는 머리를 숙여 소미연의 입술에 키스했고 아주 격정적이었다. "지훈아..." 소미연은 쑥스러워하며 불렀다. "침대에 가자." 곽지훈은 그녀의 시선을 막고 그녀를 안고 키스하며 걸어갔고 소미연의 주의를 끌고 있었다. 그는 욕실에 있는 방윤아한테 나가라고 신호를 보냈다. 방윤아는 불만이 가득해서 가운을 걸치고 방을 나갔다. 곽지훈은 드디어 안심했지만 소미연한테 잡히게 되었다. 호텔 방 밖에서 방윤아가 미쳐 날뛰고 있었다! '내가 작은 탄광 사장의 딸이 아니었으면, 소미연 그 멍청이가 무슨 자본으로 나랑 싸우겠어! 소씨 가문에서 예물을 천억이나 가져가서 그런 거잖아!' 그녀는 남몰래 배를 만지작거렸다. '이번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어, 무조건 걸려야 해!' 곽지훈이 곽씨 가문의 후계자이기에 그녀는 무조건 그를 꽉 잡아야 했다! 이튿날 아침, 곽씨 가문 작은 별장. 전 아줌마는 곽동우를 대신해 짐을 정리했다. "도련님, 시골에서 한동안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공기가 좋아서 휴양하기에 딱이에요. 어쩌면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