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고 곽동우가 평온하게 말했다. "오늘 피곤했을 텐데, 가서 푹 쉬어. 내일 곽연 그룹 정초식이 있을 거야, 우리도 참석해야 해." 그는 마치 차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윤선미는 몰래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가 그녀한테 과부가 되더라도 넘봐서는 안 된다고 했었다. 그는 그저 약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거지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속상했다. 윤선미가 물었다. "어머님이랑 지아도 가요?" "가면 짜증 난다고 안 가겠대." 곽동우도 이해했다. 하지만 내일 재미있는 구경을 하러 가는 거지 열 받으러 가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해줄 수 없었다. "그래요, 선생님, 잘 쉬세요." "잘 자." 윤선미는 인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갔다. 원래는 피곤했지만 샤워하고 나서 유난히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참지 못하고 휴대폰의 사진을 뒤져 보았다. 사진사가 이미 그녀한테 원본 사진을 보내주었다. 손가락이 멈칫했고 입맞춤하던 사진을 보게 되었다. 윤선미는 낮에 있었던 입맞춤과 차에서 마구 분출했던 욕망이 떠올라 부끄러워서 발가락까지 움츠렸다. 그녀는 손으로 새빨개진 얼굴을 두드렸다. "선미야, 정신 차려, 선생님이 요즘 보약을 많이 먹어서 그래, 전혀 그런 생각이 없어." 그녀는 왜 두 사람이 서로 끌어안고 오래 키스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그 사진들을 삭제하려고 했지만 결국 아까워서 비밀 갤러리에 넣었다. 마지막에 단아한 중식 웨딩 사진을 골라 할머니한테 보여줘서 안심하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요즘 계속 시골에 가고 싶어 했고 의사 선생님도 몸이 그저 이 정도로밖에 휴양할 수 없다고 했고 퇴원해도 된다고 했다. 윤선미는 고민스럽게 미간을 찌푸렸고 하품했는데 잠이 몰려와서 잠들어 버렸고 아침까지 깊게 잠들었다. 전 아줌마가 맛있는 아침을 준비했다. "이틀 전에 도련님이 샤오룽바오 드시고 싶다고 했어요, 그리고 사모님이 드시고 싶다고 했던 찹살밥도 있어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