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부끄러워하지 마, 우리도 경험해 봤어."
도민서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아마 그래서 동우가 간절하게 약 먹고 싶었나 보네, 빨리 나아지고 싶어서."
"맞아요. 예쁘고 젊은 사모님을 과부로 살게 할 수는 없잖아요. 탁 선생님이 도련님의 병을 고치고 나면 두 사람이 3년에 아이 둘을 낳으면 돼요, 저도 아이 보살피고 싶어요."
전 아줌마는 곽씨 가문 사람들과 아주 친했기에 거리낌 없이 말했다.
윤선미는 귓가가 윙윙거렸고 거의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녀가 그날 밤을 열심히 떠올리자 조각 같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갔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렸다.
'귓가에 들리던 나지막하고 다급한 숨소리, 만졌던 뜨거운 온도들이 모두 진짜였어?'
윤선미는 멍해졌고 두 다리에 힘이 빠졌다.
"여보, 시간 늦었어, 집에 가자."
곽건성이 계단으로 내려오며 말했다.
도민서는 일어나 윤선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사실 진정하고 생각하니까, 너랑 동우가 다 그렇게 충동적인 애들이 아니었어. 오늘 밤엔 우리가 흥분한 거야."
그녀도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
윤선미는 고개를 저었고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에요."
"푹 쉬어, 우리 갈게."
도민서가 곽건성의 팔짱을 끼고 밖으로 나갔고 전 아줌마가 배웅했다.
문밖에서 곽건성이 잘 보이려 하듯 말했다.
"그 녀석이 이미 나한테 말했어, 약은 주욱이가 가져왔대, 걔랑 상관없대."
"알겠어."
도민서는 피곤해하며 차 문을 열려고 했고 곽건성이 손을 내밀었다.
"그 물건은 나한테 맡겨, 특효라고 하던데, 낭비하면 안 되지."
"곽건성, 죽을래!"
도민서는 분노한 척했지만 얼굴은 빨개졌다.
"어차피... 처음 먹는 것도 아니잖아."
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당신 전에도 좋아했잖아."
거실에서, 윤선미는 빨개진 얼굴을 두드리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곽동우의 방문 앞에서 서성거렸고 그녀는 마음이 무거웠다.
"문 앞에 있는 개미가 모두 너한테 밟혀 죽겠어, 안 들어오고 뭐 해?"
남자의 진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선미는 당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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