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나도 잘 말하고 싶어. 전 아줌마, 봤다던 물건 꺼내봐."
도민서는 심호흡했다.
'누구나 혈기 왕성할 때가 있고 열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어, 화내지 말자.'
전 아줌마가 손을 펴자 파란색 약 두 알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제가 청소할 때, 도련님 침대 밑에서 쓸어낸 겁니다. 아이고..."
전 아줌마는 안타깝게 한숨을 쉬었다.
"내가 다 경험해 봤어요."
그녀는 단번에 그게 뭔지 알아챘다.
곽동우는 그걸 보고 더 싸늘해졌다.
윤선미는 어리둥절해했다. 그녀는 한 번도 그런 약을 가까이한 적이 없었다.
"곽동우! 넌 항상 내 자랑이었어."
도민서는 고개를 저으며 한심해했다.
"이런 약을 네 아빠가 먹는 건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네가 이렇게 어린데... 왜 순간에 목매고 그래!"
"여보, 내 체면 좀 챙겨줘. 애들 교육하는데 내 말은 하지 마."
곽건성이 애원했다.
사오십이 되는 중년 남자가 약을 먹는 건 정상이었다.
"입 다물어."
도민서가 소리치자 곽건성은 바로 머리를 수그렸다.
"너희들이 아주 신혼이라 뜨거운 줄 알아.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몸만 잘 조리하면 나중에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잖아."
도민서가 간절하게 타일렀다.
"동우야, 시간이 많잖아. 게다가 네가 그때... 선미한테 산 과부로 살게 하겠다더니, 어쩌다가..."
감정이 좋은 건 그렇다고 쳐도 강제로 관계를 맺는 건 정말 아니었다.
윤선미는 여전히 어리둥절했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졌다. 파란색 약이 남자의 그쪽으로 쓰이는 약이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남자의 자존심을 이렇게 신경 쓸 줄 몰랐네.'
곽동우는 그녀의 의아한 눈빛을 보고 잘생긴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
"내 물건 아니에요."
도민서는 헛웃음을 쳤다.
"그럼 주욱이 너한테 뒤집어씌우려고 일부러 네 방에 던지고 간 거야?"
"왜 주욱이 것이 아니라고 확신해요?"
곽동우가 머리를 들었는데 차가운 눈빛에 분노가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는 주먹을 꽉 쥐었고 손등에 핏줄이 세워졌고 손마디에서 소리까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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