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윤선미와 곽지아가 다시 자리로 돌아갔을 때는 경매가 이미 거의 끝이 나고 있었다.
곽동우의 옆에는 레드벨벳의 긴 상자가 있었는데 조금 전에 낙찰받은 것 같았다.
옆에 있던 곽지훈은 미친 듯이 <송학연년도>를 들고 자랑했고 여러 사람과 같이 모여 감상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아부를 떨었고 잘 보이려고 했다.
곽씨 가문 상속자는 아주 대단한 존재였고 해성의 최고급인 존재였다. 곽지훈은 정말 잘 태어난 것이었다.
"지훈 도련님이 진짜를 낙찰받았으니 어르신이 정말 좋아하시겠네요."
"칠순 잔치에서 도련님을 후계자로 인정한다고 하시겠다던데 우릴 잘 챙겨주세요."
곽지훈은 마음이 잔뜩 부풀어서 손을 흔들며 웃었다.
"아직 정해진 게 아니죠."
"도련님이랑 겨룰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 절음발이 병신 말이에요? 허허, 진짜 남자도 아닌데요 뭘."
그 아부들에 곽지훈은 아주 흐뭇했고 싸늘하고 기다란 눈으로 곽동우를 보며 오만해했고 그를 무시했다.
갑자기 경매장에 난리가 났다.
"기 어르신이 오셨어요!"
"기삼석이 왜 왔죠? 이번에 그도 <송학연년도>의 검증에 참가했다던데 왜 아직도 검증서를 보이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기삼석은 문물 검증 대사였다. 가족 내력으로 역사가 깊었기에 "산증인"이라고 불렸고 그의 검증을 받은 골동품들은 몸값이 배로 뛰었다.
곽동우는 청자기 찻잔을 들고 고개를 숙여 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찻잔 아래로 곽동우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입꼬리를 올렸다.
'재미있는 구경 하겠네.'
그는 다른 차를 윤선미 앞에 건넸다.
"입이 마르지? 차 마셔."
윤선미는 그의 기다란 손에 시선을 빼앗겨 찻잔을 건네받았다.
"기 어르신!"
"어르신이 오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둘러쌌고 곽지훈도 그와 말을 섞고 싶어 했고 할아버지 생일잔치에 초대하고 싶었다.
기삼석은 표정이 진지해서 말했다.
"<송학연년도>를 위해서 왔어요, 경매에 참가했나요?"
"경매 끝났어요!"
"지훈 도련님이 낙찰받았어요, 70억에 받았는데 눈도 깜빡이지 않았어요, 곽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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