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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곽지훈은 눈빛이 차가워졌고 말투가 싸늘해졌다. "그깟 하찮은 물건도 오만할 자본이 돼? 난 오늘 할아버지 생신 선물 낙찰받으러 온 거야." 소미연은 손을 거두고 맞장구쳤다. "우리 오늘 목표는 <송학연년도>야, 경매 가격이 20억이야, 작은 집 너희들, 돈 있어?" "대단하네 대단해!" 손하준은 성의 없이 박수를 치며 소리높이 말했다. "지훈 도련님이 아주 통이 크시네, 할아버지 생신 잔치에서 <송학연년도>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 "손하준, 너 대체 누구 친구야?" 곽지훈은 낯빛이 어두워졌고 손하준은 혀를 내밀었다. "형님." 곽동우는 목소리 톤을 높여 말했다. "나도 이 그림을 할아버지한테 선물하고 싶어, 우리가 마음이 통했나 보네." "그럼 누가 가질 수 있는지 보자고." 곽지훈은 자신만만해했다. "그래." 곽동우는 한 손으로 셔츠 단추를 풀어 섹시한 쇄골을 드러냈다. 그는 머리를 숙이고 손에 든 경매 팻말을 윤선미한테 건넸다. "네가 대신 들어줘." '내가요? 나 할 줄 몰라요." 윤선미는 아주 다급했고 볼이 발개졌다. "매번 최고 가격보다 2억을 더 불러, 내가 그만하라고 하지 않으면 계속 불러." 그는 연한 그레이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얇은 한 층이 아주 사람을 매혹시켰다. 그는 나른하게 등받이 의자에 기댔고 가늘고 하얗고 긴 식지로 그녀의 허리를 따라 내리 만졌는데 윤선미는 순간 몸이 찌릿해 나는 것 같았다. "선미야, 몸이 너무 굳었어, 힘 풀어, 큰 장면 아니야." "네." 그녀는 몸이 타들어 갔다. "선생님, 우리한테 돈이 그렇게 많이 있어요?" 그가 시어머니의 예물이 주식에 묶여 있다고 했고 지금은 그의 프로젝트까지 빼앗긴 상황이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콕 찍었다. "걱정 마, 네 남편... 적금 있어." 윤선미는 그제야 조금 안심되었다. 무대에서 에이스 경매사가 이미 빨간 천을 들었고 흥분하며 말했다. "이건 당나라의 유명한 <송학연년도>입니다. 아주 잘 보존되었고 이미 고급 문물 감정사 다섯 분이 검증서를 제출했습니다." "경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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