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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그럼... 곽 선생님 다리가 다 나을 때까지 기다리세요." 윤선미는 완전히 다 말할 수 없었다. 손하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 그 탁 선생님을 소개해 주려는 거죠, 맞죠? 곽동우한테 열심히 두 다리를 치료해 주고 다른 사람한테 치료 안 해준다고 해서 그런 거죠?" 윤선미는 할 말을 잃었고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곽동우는 머리를 돌려 그들이 귓속말하는 걸 보고 손을 내밀어 손하준의 머리를 밀어냈다. "하준 도련님, 유부녀랑 거리 두시죠." "쯧, 쪼잔하시네요." 손하준이 중얼거렸다. "그쪽도 안 되고, 나도 안 되는데, 두 내시가 무슨 거리를 둬요?" 윤선미는 무의식적으로 곽동우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하준 도련님이랑... 달라요." "당신 고통 내가 잘 알아요." 손하준은 한숨을 쉬었다. '불쌍한 윤선미, 다른 사람 앞에서 남편 체면까지 챙겨줘야 하네.' 곽지아는 그가 표정이 안 좋은 걸 보고 참지 못하고 웃었고 손하준은 그녀를 힐끗 노려보았다. "형수, 휘화옥 팔찌야!" 곽지아는 윤선미의 옷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 유리종 비취 휘화옥 팔찌는 유명한 단가옥이야." 팔찌는 안이 꽉 찼고 안에 녹색이 마치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 같았다. 휘화가 많을수록 가격이 비쌌는데 경매하는 이 팔찌에는 꽃이 세 송이가 있었고 경매 가격이 1억이었다. "촌년이 단가옥을 알겠어?" 옆 테이블에 있던 소미연이 무시하며 비꼬았다. "비취도 못 봤을 텐데 유리종이랑 비취를 구별할 수 있겠어?" "지훈아, 나 갖고 싶어." 소미연은 가식적으로 애교를 부렸다. 곽지훈은 그녀한테 뽀뽀하고 말했다. "사줄게." 그는 팻말을 들고 말했다. "2억." "지훈 도련님 통 크시네요!" "여자를 위해 통 크게 돈 쓰시다니, 소미연은 정말 복도 많아요!" 소미연은 윤선미를 보며 뿌듯하게 웃었다. "네 남편이 너한테 이렇게 많은 돈을 쓰니? 아까워서 못 쓰겠지." 윤선미는 말라진 입술을 오므리며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곽동우는 그녀의 팔목을 잡고 인상 쓰고는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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