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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무슨 헛소리 하는 거야." 곽동우의 낯빛은 아주 어두웠고 싸늘했다. "어머, 화났어? 나 증거 있어." 그는 휴대폰을 꺼내 단톡방을 클릭했다. "네 동생이 보내준 거야." 곽동우는 힐끗 보았는데 낯빛이 더 어두워졌다. 사진 속에서 곽동우는 윤선미한테 깔려 있었는데 불빛이 어두워서 분위기가 아주 야릇했다. "많은 사람들한테 보냈던데." 주욱은 휴대폰을 흔들며 말했다. "걔가 자기 오빠가 할 수 없어서 형수가 주동적이어야 한다고 했어. 키스 마크이면 키스 마크인 거지, 피가 쏠리기는 무슨, 아주 재미있네." 곽동우는 분노를 겨우 참고 있었고 당장이라고 곽지아를 잡아 때리고 싶었다. "말 다 했어?" 곽동우는 표정이 더 싸늘해졌다. 주욱은 고개를 저었다. "네가 그쪽으로 말이야, 아무한테나 보이면 안 되지. 선미 씨가 의술이 뛰어난 건 알지만 여자애라 부끄러워할 것 아니야..." 그는 조심스럽게 호주머니에서 파란색 약을 꺼냈다. "그래도 친구밖에 없지? 내가 포장 다 뜯었어, 보는 사람 없으니까 부끄러워하지 마." "꺼져!" 곽동우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더러운 물건 가지고 내 집에서 나가." 파란색 약들은 침대 밑으로 굴러갔고 바닥에 널브러졌다. 주욱은 얼른 허리를 숙여 먼지를 불고 가슴 아파하며 말했다. "너 정말 너무해! 이건 특효약이야, 내가 겨우 산 거라고." "먹고 나면 네가 아주 불끈불끈해서 바로 설..." "나가!" "동우야, 네가 자존심이 너무 강해, 내 말 들어봐, 남자가 안 되는 것도 정상이잖아..." 펑! 곽동우가 물컵을 들어 던졌다. "그만 던져, 바로 꺼질게." 거실, 윤선미는 전화를 받고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여보세요." "선미야, 어젯밤에 왜 그렇게 갔어?" 연수민의 가식적인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많이 걱정했어, 널 데리고 간 남자가 무슨 신분이야?" 윤선미가 되물었다. "정말 나 걱정한 거 맞아?" "당연하지, 우린 룸메이트잖아." 연수민이 가식을 떨었다. '진윤이 2천만 원이 아니면 내가 뭐 너 같은 촌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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