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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왕봉선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휴대폰 소리를 제일 크게 키워, 못 들으면 어떡하려고!" 권지훈은 소리를 제일 크게 키우고는 휴대폰을 곽동우의 앞에 가져갔다. "지훈 도련님, 우리 손씨 가문에서 본가를 옮기겠어요, 미래성 프로젝트를 위해 자리 비워두겠습니다." 손 대표님의 목소리가 아주 굵었기에 소리가 거실을 울려 퍼졌다. 곽지훈은 흐뭇해하며 오만해서 작은 집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손 대표님, 저를 봐서 이렇게 동의해 주셔서..." "오해하지 마세요! 전 둘째 도련님 체면을 봐서 동의한 겁니다. 동우 도련님한테 시간 나면 우리 부부가 밥 사겠다고 전해주세요." 손 대표님은 아주 바빴기에 더 말하지 않고는 전화를 끊었다. 곽지훈은 표정이 굳어졌고 일그러졌다. 큰 집 사람들은 아주 분노했고 손씨 가문에서 곽동우의 체면을 봐줄 줄 생각도 못 했다! "아이고, 뻔뻔하네!" 곽지아가 비웃었다. "오빠, 오빠 체면이 뭐 대단한 줄 알았어?" "지아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도민서는 혼내는 척하며 속으로 아주 후련해했다. 손 대표님의 말은 뺨이 되어 큰 집의 얼굴을 때렸다. 그들은 낯빛이 모두 붉으락푸르락 해졌다. 곽동우는 윤선미의 손목을 잡고 싸늘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내 다리 치료해 주겠다고 탁 선생님 찾아줘서 고마워, 프로젝트는 형한테 양보할게, 할아버지, 저희 먼저 가볼게요..." "아버지, 그럼 다음에 보러 올게요." 곽씨 가문 작은 집사람들은 바로 떠났고 곽정국은 분노가 실망으로 변해 저녁도 먹지 않고 방으로 돌아갔다. 시끌벅적했던 거실은 갑자기 조용해졌고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곽지훈은 표정이 굳어져서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 "내가 지금 당장 손하준한테 전화해서 무슨 상황인지 물어볼게요. 졸부 주제에 감히 날 놀려?" 전화가 통했고 손하준은 환하게 웃으며 윤선미를 칭찬했고 곽동우가 좋은 와이프랑 결혼했다고 했다. 곽지훈은 화가 나서 손을 부들거리며 전화를 끊었다. 왕봉선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 촌년이 그런 능력이 있어?" 곽지훈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연히겠죠. 해성 대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의대생이에요, 구급도 잘 모르는 멍청한 인간이라고요! 엄마 설마 성진욱 제자가 곳곳에 널린 줄 알아요?" 왕봉선은 안심했고 옆에 앉아 있던 곽건군이 말했다. "둘째네가 프로젝트가 없어졌으니 너랑 상속권을 다툴 수 없어. 네 할아버지 뜻은 칠순 잔치에 곽씨 가문을 우리 큰 집한테 맡긴다고 공개할 거래." "정말요?" 곽지훈은 너무 기뻤다. "선고하지 않는다고 해도 곽동우 오래 못 살아요! 탁 선생님은 아주 날카로운 도구예요, 소리 없이 죽일 수 있거든요." 부자는 서로 마주 보았고 눈에 악랄함이 가득했다. ... 저녁, 곽씨 가문 작은 별장. 작은 집사람들은 집에 도착했고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도민서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프로젝트 잃긴 했지만 동우 다리가 희망이 있게 됐잖아.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무탈한 게 최고야. 내가 탁 선생님 다 안배했어." "그래, 상속권 안 다투면 되지, 건강이 최고야!" 곽건성은 항상 담담했고 사업에 관심 없었다. "동우야, 하준 도련님이 왜 네 체면을 봐서 본가를 옮기겠다는 거야?" 곽동우는 머리를 돌려 윤선미를 힐끗 보고 말했다. "그날 밖에 나갔다가 선미가 쓰러진 하준 도련님을 구했거든요." "그랬구나, 네 엄마한테 진작에 선미가 해성 대학교 의대생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진짜일 줄이야." 곽건성이 모든 걸 안듯 고개를 끄덕였다. 윤선미가 의학을 배웠기에 응급을 할 줄 아는 것도 정상이었기에 작은 집사람들은 의심하지 않았고 겨우 스무 살이 넘은 여자애가 별로 대단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도민서는 뿌듯해하며 말했다. "전 아줌마도 네 마사지가 아주 대단하다고 칭찬했어. 그 한약재도 네가 동우 몸조리해 주려고 그런 거잖아, 동우한테 참 잘해주네." "형수, 정말 대단해!" 곽지아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녀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윤선미는 겨우 억지웃음을 지으며 일부러 곽동우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운이 좋아서예요." 곽동우는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복덩이였고 그의 복덩이였다. 눈가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그는 그녀가 이상해하는 걸 눈치챘다. '기회 잡아서..." "가자, 오늘 밤에 나 형수랑 잘래!" 곽지아는 윤선미를 잡고 위층으로 뛰어가려고 했다. "다른 사람은 다 언니가 있는데, 난 성질 더러운 오빠밖에 없거든!" 곽동우가 말리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잡지 못했고 그저 은은한 약향기만 맡았다. 그 모습을 본 도민서와 곽건성은 웃음을 지었다. "누가 깨어나자마자 이혼하자고 했더라..." 도민서가 놀리며 말했다. "어찌 됐든 다리 고칠 수 있게 됐으니 나랑 네 아빠도 돌아가야지, 두 사람만의 공간을 줘야지." 곽동우는 하는 수 없다는 듯 해명했다. "어머니, 그런 게 아니에요." 그는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와 윤선미 사이에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도민서가 뭐라 하려고 했지만 전 아줌마는 소리를 듣고 제때 나타나서 곽동우를 구했다. "도련님, 주욱 도련님이 오셨어요, 서재에서 한참 기다렸어요." "지금 올라갈게요." 곽동우는 휠체어를 조종하며 거실을 나섰고 실내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도민서가 감탄하며 말했다. "우리 집에 좋은 며느리가 들어왔어." 전 아줌마가 도우며 말했다. "너무 어울려요! 사모님이 허씨 가문 그분보다 훨씬..." "그년 말 꺼내지도 마!" 도민서는 그 성씨만 들어도 머리가 아팠다. "네." 전 아줌마는 뒤에 말을 삼켰다. '우리 사모님이 훨씬 더 예쁘다고요!' 서재에서 주욱은 산더미가 된 서류를 보고 있었고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머리를 들었다. "기다리다 잠들뻔했어, 그 프로젝트 정말 곽지훈한테 줬어?" 곽동우는 가볍게 문을 닫았는데 가늘고 기다란 손가락이 불빛에 비추어 하얗게 보였다. "안 주면 어떻게 오만한 꼴 보겠어?" 사람을 망하게 하려면 먼저 오만하게 해야 했다. 주욱은 다리를 꼬고 헤헤 웃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집에서 아주 울고불고 난리 났겠네. 그 프로젝트에 문제가 있어서 네가 언제 넘길지 간 보고 있었잖아. 그러면 천원 그룹에서 또 위약금 가득 받겠네." 그는 엄지손가락을 들고 칭찬했다. "곽동우, 너 정말 독해! 마음에 들어!" 곽동우는 고개를 떨구었는데 옆얼굴에 비추던 불빛이 꺼졌다. "교통사고, 나 안 까먹었어." 윤선미가 없었으면 그는 아마 평생 두 다리를 잃고 퇴폐해지고 미쳐버렸을 것이었다. 주욱은 고개를 가까이하고 비열하게 말했다. "윤선미의 은혜에 어떻게 보답하려고? 몸을 바치는 건 아직 못 하잖아." 곽동우는 그를 차갑게 흘겨보았다. "네 머리에는 그딴 생각밖에 없어?" "밖에서 네가 교통사고 당하고 나서 생육 능력을 잃었다던데, 정말이야? 네 와이프한테 느낌 있어?" 곽동우는 그의 헛소리를 듣고 낯빛이 어두워졌다. 주욱은 그가 낯빛이 안 좋은 걸 보고 그의 아픈 상처를 건드린 줄 알고 얼른 화제를 돌렸다. "윤선미 씨가 옆에 있으면 큰 집에서 신분을 알아채지 않겠어?" "아니." 곽동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큰 집에서 오만하면 실수하게 될 거고, 탁봉현이 그들의 사람이 될 거야. 하지만 성진욱이 윤선미를 제자로 받은 줄 누가 알겠어." 그 말은 왜인지 자랑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손씨 가문이랑..." 주욱은 갑자기 곽동우의 두 다리가 얼마나 급한 일이었는지 생각났고 전문가들도 고치지 못했던 병이라 아무도 믿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의학 배우는 사람이, 사람 좀 구한 게 뭐가 대수라고? 내가 신분 잘 지켜줄 거니까 너도 비밀로 해." 주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등잔 밑이 어둡네.' 그가 그때 보고서를 보고도 믿지 않았고 잘못 알게 된 걸까 봐 여러 번 조사했었다. "아저씨, 아줌마한테도 말하면 안 돼? 언제까지 속일 셈이야?" 곽동우는 소매를 걷으며 말했다. "내가 일어설 수 있을 때까지 속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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