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하도훈은 눈을 꼭 감고 아주머니께서 고양이를 데리고 팰리스를 나서는 모습을 보지 않으려 애쓰는 진가희를 보곤 다시 갑자기 말했다. "잠깐만."
그 말을 들은 아주머니께서는 하도훈이 왜 갑자기 자신을 불러세운 건지 알 수 없었다.
"고양이 남겨 둬, 청소 몇 번 더 하면 되니까."
그 말을 들은 아주머니께서 의아하게 물었다. "고양이를... 남겨두시겠다고요?"
진가희도 그 말이 믿기지 않아 하도훈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응, 키워. "하도훈이 단호하게 말했다.
하도훈은 멍청한 얼굴을 한 진가희를 보며 다시 말했다. "늦었어, 가희 너도 학교 가야지."
진가희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기분이 좋아져 활짝 웃었다. "응, 고마워. 오빠!"
하도훈은 그런 진가희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거실로 들어갔다.
"너무 귀여워요, 이제 뭘 먹어야 할까요? 양젖 같은 걸 먹여야 하나." 진가희가 아주머니 손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오며 중얼거렸다.
거실로 들어선 하도훈은 등 뒤에서 들려오는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들으니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진가희는 새끼 고양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그동안 기분도 무척 좋아 보였다, 그녀는 매일 고양이를 안고 밥을 먹이지 않으면 털을 빗겨줬다.
그날도 진가희는 수업을 마치자마자 팰리스로 돌아갔다. 아주머니께서 소리를 듣고 주방에서 나와보더니 잘됐다는 듯 말했다. "아가씨, 이나 아가씨께서 국이 먹고 싶다고 하던데 아가씨께서 저 도와서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진가희는 아직 가방도 내려놓지 못하고 잠깐 망설이다 대답했다. "네... 저도 마침 언니 못 본 지 꽤 되었네요."
"그럼 너무 잘됐네요."
"밖에 기사님께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차 타고 가시면 돼요."
주방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 아주머니는 바빴다. 그녀는 국이 담긴 보온병을 진가희에게 주곤 얼른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진가희는 고양이가 보고 싶었지만 오늘 오전에도 봤으니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보온병을 들고 기사님의 차에 올랐다.
진가희가 진이나 병실로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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