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하도훈이 이번 한 번만 그녀를 도울 수 있다면 앞으로 그녀는 앞으로 영혼을 팔아서라도 그를 위해 일하겠다고 생각했다.
가희는 애원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감옥에 보내지 않으면 안 돼? 전과를 남기면 안 되잖아. 평생을 망치는 일이 될 거야.”
하도훈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손에 든 라이터를 두 번 돌리고 나서 말했다. “이 일은 해결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잖아, 그리고 하성그룹에 출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
그의 표정은 조금 냉담해 보였다.
그의 말에 가희의 마음속에는 좋지 않은 예감을 들었다.
“알, 알아.”
그녀는 어두운 표정으로 침묵한 채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이에 하도훈이 말을 이었다. “젊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앞날을 망치는 것을 좋아하나 봐?”
가희는 얼굴은 창백해진 채 입술이 계속 떨렸다. “도훈 오빠, 오빠가 우지성을 도와줘. 오빠가 도와준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하도훈은 한동안 얼굴빛이 흐려진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우지성을 위해 네가 할 수 없는 일이 뭐가 있어?”
가희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채 표정이 더욱 비천해졌다.
애원하는 중인데 하도훈이 왜 알아차리지 못하는 걸까?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진 그는 앞에 있는 운전기사를 보며 말했다. “전화해서 이 일을 알아봐. 도대체 누구의 미움을 사서 이렇게 된 건지 말이야.”
그러자 앞에 있던 운전기사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운전기사는 곧 차에서 내려 전화를 걸었다. 차 안은 조용했다. 한 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른 한 명은 손을 무릎 위에 얹은 채 아무 표정 없이 앉아 있었다.
5, 6분 정도 흐르자 운전기사는 다시 차에 돌아와 대답했다. “전화해봤는데, 우지성 씨가 정말 대단한 사람의 미움을 산 것 같아요. 씨엘그룹 회장의 차남이래요.”
하도훈이 다시 질문을 던졌다. “원하는 게 뭐래?”
운전기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아무것도 필요 없대요. 우지성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목적이라네요.”
가희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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