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하도훈이 떠난 후, 우지성은 가희에게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얼굴을 만지려고 했다. 가희는 우지성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지만, 우지성은 양손으로 가희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가희야!"
우지성은 가희를 품에 단단히 끌어안았고
가희는 온몸에 힘이 없었다.
하도훈은 이미 차를 운전하고 멀리 갔지만, 신호등 앞에서 차가 멈추자 하도훈의 시선은 자연스레 백미러로 향했고, 우지성이 가희를 안고 있는 화면에 머물렀다.
우지성의 현재 모든 관심은 가희의 몸 상태에 있었다. "먼저 기숙사로 가자."
우지성은 가희의 손을 잡고 그녀를 앞으로 이끌었지만, 가희가 말했다. "나 배고파, 지성아."
가희의 말이라면 뭐든 다 들어주는 우지성인지라, 이 말을 듣자 바로 대답했다. "그래, 밥 먹으러 가자."
두 사람은 자주 가는 작은 식당에 들어갔고, 우지성은 가희를 위해 그릇도 씻어주고 젓가락도 씻어주면서 분주한 모습이었다.
가희는 의자에 앉아서 우지성이 하는 행동을 보고 있었다.
이전에 이런 우지성의 모습을 보면 가희는 항상 옆에서 행복해하며 바보 웃음을 지었지만, 오늘은 전혀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주문한 음식이 올라오자, 우지성은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 가희의 그릇에 올려주며 말했다. "가희야, 고기 많이 먹어. 단백질 보충 좀 해."
가희가 젓가락을 움직이지 않자 그걸 본 우지성은 이해하지 못했다. "배고프다며? 왜 안 먹어?"
그러자 가희가 다시 한번 말했다. "지성아, 다신 날 찾아오지 마. 우리 이미 헤어졌어."
이번에 가희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가희가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우지성에게는 또 한 번의 희망을 주는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는지라 이젠 다시는 우지성에게 어떠한 희망도 주고 싶지 않았다.
우지성은 젓가락을 잡고 있던 손을 멈추고는 가희를 바라봤다.
가희는 더는 이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아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우지성이 가희의 손을 잡았다. "가희야."
우지성의 얼굴도 진지해졌다. "이유를 말해 줄 수 있어?"
"다른 사람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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