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확실해요?" 하도훈이 물었다.
의사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확실합니다."
가희는 이 말을 듣고 바로 하도훈을 바라봤다.
하도훈은 이 결과를 듣고도 얼굴색엔 아무런 변화도 없어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없었다. 하도훈은 한순간의 망설임조차 없이 아무런 감정상의 기복도 없이 물었다. "이런 상황은 입원해야 하나요?"
"아니요. 위장염이 심하진 않아서 약만 제때 먹으면 나을 겁니다."
하도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했다. "알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는 나갔다. 가희는 이런 검사 결과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임신이 아니었어.'
하도훈이 가희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의사가 그냥 위장염이래."
가희는 하도훈의 말을 듣고 조금 허탈함을 느꼈다. 마음속에는 뭔지 모를 실망감이 맴돌았다.
'결국엔 또 임신이 아니었네.'
가희는 한참 동안 마음을 가다듬고는 어눌하게 말했다. "미안, 난 정말… 이런 결과일 줄은 몰랐어."
옆에서 들려오는 아기들 울음소리에 짜증이 났다.
이 오해에 대해 하도훈은 다른 말은 없었다. 단지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먼저 나가자."
가희는 한참 동안 제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가희가 다리를 움직여 하도훈 뒤를 따르려 하는 순간 가희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 힘이 빠져 무력하게 바닥으로 쓰러지려 했다. 그때 생각지도 못하게 하도훈이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겼다. 남자의 넓은 품에 안긴 가희는 바로 머리를 들어 하도훈을 바라봤다.
하지만 하도훈에게 안기는 순간 가희의 몸은 크게 해탈한 느낌을 받았고 이 며칠 동안 정신이 혼미했던 가희는 이 순간 마침내 해이해졌다.
가희는 하도훈의 품에 안긴 채로 말했다. "임신 못 해서 어떡해?"
가희는 눈가가 붉어진 채 눈물이 고인 눈동자로 엄청 미안한 표정을 짓고는 하도훈과 눈을 마주쳤다.
하도훈은 아무 말도 없이 가희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앞으로도 임신 못 해도 네 잘못이 아니야. 모든 건 다 때가 있어."
가희는 이미 완전히 탈진했다.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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