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진가희는 지금 비린내는 조금도 맡을 수 없었다. 방금 비서가 보온병을 열 때, 확실히 비린내가 나지 않아 토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응."
비서가 진가희에게 국을 건네주자 그녀가 조금 먹었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진가희는 음식도 별로 먹지 못했기에 지금 배가 고파 힘도 얼마 없었다. 그녀는 입맛이 없어도 그릇에 담긴 것을 말끔히 먹어 치웠다.
진가희가 그릇을 다 비우자 하도훈이 다시 말했다. "죽도 좀 먹어, 전복죽이야."
진가희는 국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아예 입맛이 없어 그저 비서가 죽을 그릇으로 옮기는 모습을 바라만 봤다.
하도훈은 그런 진가희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먹어야지, 한두 입이라도 먹어 봐."
진가희는 그 말을 들었지만 그저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결국 비서의 손에서 죽을 건네받더니 억지로 먹기 시작했다.
하도훈은 옆에서 그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네다섯 숟가락 정도 먹던 진가희는 그릇을 내려놓았다.
하도훈도 더 이상 그녀를 강요하지 않고 비서에게 그릇을 치우라고 했다.
"이 일 언니한테 말해줬어?" 비서가 나간 뒤, 진가희가 하도훈에게 물었다.
진가희는 하도훈이 자신의 임신 소식을 제일 먼저 진이나에게 알려줬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 소식을 듣고 제일 기뻐할 사람은 고희숙일 것이다.
"내가 말할게."
하도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진가희의 휴대폰이 울렸다. 진가희가 확인해 보니 고희숙이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딱 그 짝이었다.
고희숙은 아직 진가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에 전화를 해 병원으로 검사하러 오라고 재촉하려고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진가희는 그 전화를 받기가 두려웠다.
하도훈의 시선도 그녀의 휴대폰으로 향했다.
연신 진동하는 진가희의 휴대폰을 본 하도훈이 진가희에게 말했다. "받아 봐."
하도훈은 고희숙에게 이 사실을 고지하라고 말하고 있었다.
고희숙이 이 사실을 아는 건 시간문제였다. 이는 진씨 집안에게 있어서도 좋은 소식이었기에 숨길 필요가 전혀 없었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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