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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하도훈은 진가희가 잘못 내디뎌서는 안 될 곳에서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했다. 그녀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린 하도훈이 덤덤하게 말했다. "미안, 너 안 깨워준 건 내 잘못이야." 하지만 진가희가 듣기에 하도훈의 말은 막무가내로 구는 자신과 더 이상 다투고 싶지 않아 담담하게 사과하는 걸로 밖에 안 들렸다. 그 누구도 진가희가 이곳에서 얼마나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지내고 있는지, 그녀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괜찮아, 내 문제야. 나는 그냥 오빠가 입 한번 놀리면 되는 일도 왜 안 하려고 하는 건지 그게 궁금해서 그래." 진가희의 말을 들은 하도훈의 눈빛이 조금 차가워졌지만 여전히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진가희는 울음을 참으며 하도훈에게서 등을 돌렸다. 하도훈은 그런 진가희를 잡으려고 했지만 놓치고 말았다. 그때 마침 두 사람에게 다가오던 백하율이 하마터면 진가희와 부딪힐 뻔했다. "새언니?" 백하율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지만 진가희는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거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백하율이 얼른 하고훈에게 물었다. "오빠, 새언니 왜 저러는 거야? 오빠랑 언니 싸웠어?" 하도훈의 손은 여전히 허공에 멈춰있었다. 싸늘한 눈빛을 지은 하도훈이 백하율을 바라보며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그리곤 골프채를 백하율에게 주더니 그곳을 떠났다. 백하율은 그런 하도훈의 뒷모습을 보면서도 방금 전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었다. 거실로 들어선 하도훈이 다시 차가운 얼굴로 방으로 올라갔지만 방문이 걸려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열쇠 가지고 와." 하도훈이 뒤따라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네, 도련님." 5분 뒤, 아주머니가 열쇠를 가지고 왔고 하도훈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침대 위에 엎드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있던 진가희를 보게 되었다. 하도훈이 방으로 들어서자 진가희가 얼른 고개를 들었다. 하도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런 진가희를 잠시 바라보더니 소파에 앉아 가까이 가지도 않고 그녀만 바라봤다. 그때 백하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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