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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

어르신들은 너도나도 진가희에게 선물을 건네줬지만 진가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도훈을 바라봤다. 그 눈빛을 확인한 하도훈이 그녀에게 받아두라는 듯 눈짓하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은 저녁 식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고 3시간이 지나서야 식사는 끝이 났다. 3시간 뒤, 진가희는 이미 녹초가 되었고 하도훈도 꽤 많은 술을 마셨다. 두 사람이 방으로 돌아간 뒤, 진가희가 하도훈을 보니 그의 눈가가 조금 빨갰다. 그때, 하도훈이 고개를 숙인 채 물었다. "배 안 부르면 아주머니한테 먹을 것 좀 가지고 오라고 할게." 진가희는 그가 취한 걸 알아차리고 물었다. "오빠, 괜찮아?" "응, 괜찮아." 하도훈은 그 말을 마치자마자 셔츠 단추를 풀며 소파로 걸어갔다. 진가희는 조금 걱정됐지만 그곳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소파로 다가간 하도훈은 그 위에 앉더니 이마를 짚었다. 그의 얼굴이 불빛 아래에서 하얗게 빛이 났다. 방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진가희는 불빛을 받으며 서있다 피곤함을 느꼈다. 몸에도 땀이 나 조금 찝찝했다. 하지만 이곳은 그녀의 방이 아니었기에 그녀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진가희가 하도훈에게 물었다. "오빠, 나 샤워해도 돼?" 여전히 이마를 짚고 있던 하도훈이 대답했다. "응." 그는 눈도 뜨지 않은 채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진가희는 욕실로 가 후다닥 샤워를 마쳤다. 진가희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보니 테이블 위에 먹을 것이 있었고 소파 위에는 진가희가 들어가기 전의 동작을 그대로 유지한 하도훈이 앉아있었다. "오빠, 이거 오빠가 아주머니께 부탁한 거야?" 하도훈은 진가희의 말을 듣고서야 눈을 떴다. 하지만 진가희는 그의 눈이 엄청 빨갛다는 것을 발견하곤 놀라서 물었다. "오빠, 정말 괜찮은 거 맞아?" 하도훈은 놀란 진가희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그는 담담하게 진가희를 보더니 대답했다. "나 물 한 잔만 줄래?" 사람들과 술을 마시던 이는 모두 하도훈이었다, 진가희는 그저 그의 등 뒤에 서서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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