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장
"네, 과제가 조금 많아서 답장 못 했어요." 진가희가 조용하게 허운현의 옆에서 걸으며 대답했다.
진가희의 대답을 들은 허운현이 그녀에게서 시선을 거두더니 앞을 주시하며 말했다. "그럼 다행이고, 네가 답장 없길래 조금 걱정했거든. 그래서 오늘 지연이 찾은 거야."
진가희는 조용하게 허운현 옆에서 걷는 것 같았지만 머릿속은 복잡했다. 그녀는 지금 이 상황에 집중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학교 문 앞에 도착했다. 그때, 진가희의 휴대폰이 울렸지만 그녀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허운현이 발견하고 그녀에게 알려줬다. "가희야, 네 휴대폰으로 전화 온 거 같은데."
진가희는 그 말을 듣고서야 반응하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그녀는 발신인도 확인하지 않고 전화를 받아들었고 휴대폰 넘어 하도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학교야?"
하도훈의 목소리를 들은 진가희의 몸은 동작을 멈추기라도 한 듯 굳어버려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허운현은 멈춰버린 진가희를 발견하곤 그녀를 바라봤다. 진가희는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허운현이 이상함을 알아차릴까 봐 최대한 담담하게 대답했다. "응."
"오후에 본가에 한 번 들러야 할 것 같아서, 나 지금 학교 앞이야."
그 말을 들은 진가희가 멍청하게 고개를 들고 보니 자신과 허운현은 이미 학교 앞에 서 있었다.
허운현은 전화를 받는 진가희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곤 계속 그녀를 바라봤다.
그때, 진가희가 휴대폰 너머에 있던 이를 향해 다시 대답했다. "응, 알았어. 지금 바로 갈게."
얼른 통화를 마친 진가희가 다시 허운현을 보며 말했다. "오빠, 저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항상 다정하기만 하던 허운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진가희를 보다 말했다. "알았어, 바쁘면 가 봐. 나도 오늘 그냥 너한테 물어보려고 온 거야."
진가희는 그 말을 듣곤 머리를 끄덕였다. "네."
그리곤 휴대폰을 꼭 움켜잡곤 앞으로 걸어갔다.
한편, 하도훈은 차 안에 앉아있었다. 그의 차는 진가희 학교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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