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장
진가희는 그들과 함께 민사무소를 나섰다.
진가희가 차에 타자 비서가 물었다. "팰리스로 가실 거죠?"
"네."
하도훈과 무사히 혼인신고를 마친 진가희는 차에 올라 다시 팰리스로 향했다. 하도훈은 다른 차를 타고 떠났다.
돌아가는 길에도 진가희의 정신은 여전히 흐리멍덩했다. 탈력한 사람처럼 정신이 허공을 헛돌았다.
이런 상태로 진가희는 팰리스에 도착했고 임무를 완성한 비서는 팰리스 거실에서 진가희에게 몇 마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게 내 신혼인가?' 진가희는 홀로 생각했다.
문득 우스운 기분에 입꼬리를 위로 올렸다.
주변의 차가운 공기에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저녁에 진가희는 혼자 방에 머물렀다.
혼인신고를 마치고 난 날로부터 3일간 진가희는 하도훈을 만나지 못했다.
마침내 다섯 번째 날이 되었을 때, 위층에서 잠을 자던 진가희는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진가희는 눈을 뜨고 이불을 품에 끌어안은 채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움직임에 귀 기울였다.
팰리스의 고용인들도 잠에 들었을 시간인데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진가희는 도둑이 들어왔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나 조용히 방문 앞으로 걸어갔다. 방문을 열고 나간 진가희는 겁에 질린 상태로 복도를 걸었다.
아래층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진가희는 긴장으로 인해 몸이 굳었다. 온갖 공포스러운 화면이 머릿속에서 재생되었다. 살인마, 납치범, 각종 잔혹한 장면이 눈앞을 점령했다.
진가희는 아래층을 내려다보며 입술을 달싹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아래층을 향해 물었다. "누구야?"
진가희가 이 물음을 던진 순간, 아래층의 불이 켜졌다. 어둡던 공간이 순식간에 빛으로 뒤덮였다. 뒤로 돌아 도망치려던 진가희는 아래층에 있는 사람이 하도훈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진가희는 그대로 행동을 멈췄다.
하도훈은 진가희를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는 피곤한 얼굴로 한참 뒤에 입을 열어 물었다. "왜? 누구라고 생각했어?"
진가희는 위층에 서서 몸을 굳힌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도훈은 진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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