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장
가희는 자신이 어떤 기분으로 팰리스에 도착했는지 몰랐고 하도훈도 차에서 내내 말이 없었다.
팰리스에 도착하니 아주머니가 마중을 왔다. 두 사람이 오늘 모처럼 함께 돌아오는 것을 보고 아주머니는 바로 걸어가서 웃으며 인사했다. “대표님, 가희 씨, 오늘은 같이 돌아오셨군요.”
가희는 오늘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하도훈의 뒤에 선 그녀는 얌전해 보였다.
오히려 하도훈이 대답했다. “데리고 같이 왔어요.”
하도훈이 말하며 입고 있던 외투를 벗자 아주머니가 바로 받았다.
현관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차림새에 아주머니는 가장이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청순한 가희와 차분한 대표님을 보며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좋은 편이라고 느꼈다.
이런 모순스러운 생각 때문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신발을 바꿔 신자 하도훈은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가서 쉬어요.”
아주머니는 이내 물었다. “그럼 야참을 끓여 드릴까요?”
이미 열 시가 넘었으니 두 사람이 배고플까 봐 걱정했다.
하도훈은 야식을 먹는 습관이 없어서 가희를 쳐다봤다.
가희는 아주머니의 물에 고개를 들었다. “아니요, 저녁에 배부르게 먹었어요.”
아주머니는 그녀의 말을 들은 후 더는 묻지 않고 손에 든 하도훈의 외투를 문 앞에 있는 옷걸이에 걸어 놓은 후 방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큰 거실에 둘만 남자 가희는 하도훈의 뒤에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물 마시러 가는 하도훈을 보며 멈칫했다. 그대로 올라가면 무례한 것 같았다.
멈칫거리다 가희는 입을 열었다. “도훈 오빠, 나 먼저 올라갈게.”
그녀가 이 말을 하자 컵을 들고 물을 마시던 하도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녁에 많이 먹지 않았는데 여기에 있는 우유라도 마셔.”
그의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가희는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어이가 없었지만 자신의 배가 뜻밖에도 이렇게 호응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희는 몇 초 동안 생각하다가 밤중에 배가 고픈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우유를 마신 후에 올라가기로 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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