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장
“먹고 싶은 거 없어?”
가희는 오늘 처음으로 그와 함께 초대를 받았으나 저녁 식사를 같이할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 작은 소리로 물었다. “주문해도 돼?”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답했다. “당연하지.”
가희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딱히 먹고 싶은 것은 없어.”
하도훈은 더는 묻지 않았다. “그럼 간단히 식사해.”
그 후 차는 학교 근처의 고급 레스토랑에 도착했고 가희는 그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 하도훈의 비서도 함께 있었는데 가희는 조용히 그의 옆에 서 있었고, 그는 엘리베이터의 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고개를 들던 가희는 하도훈이 엘리베이터 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하여 눈빛을 피했다. 반면 하도훈은 덤덤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하도훈이 가장 먼저 나갔고 가희는 비서의 귀띔을 받은 후 그의 곁을 따라갔다.
가희는 간단한 식사 자리로 여겨 식사를 마치면 가려 했으나 룸 안에 있는 선생님과 원장님을 보고 즉시 멈춰 섰다.
그녀의 앞에 있던 하도훈이 멈춰서서 그녀를 돌아보자 가희는 자연스럽게 하도훈의 옆에 앉았다.
하도훈은 오늘 이 자리를 그저 평범한 저녁 식사로 여겼다. 가희가 최근에 바쁘게 보냈고 또 마침 학교 근처에 있었기에 간단히 저녁을 먹으려고 동행했다.
그러나 그녀의 긴장된 모습을 보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별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말고 편히 먹으면 돼. 식사를 마치면 다시 연구소로 돌아가면 되니 신경 쓰지 마.”
가희는 오늘 어떤 신분으로 원장님과 선생님과의 식사 자리에서 그의 옆에 앉아야 했는지 몰랐다.
하지만 원장님과 선생님께서 그녀의 신분을 모를 수 없었다. 지난번 루머 후 그녀와 하도훈의 관계를 이미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다.
가희를 보던 원장님은 먼저 가희에게 인사를 건넸다. “가희 씨, 제가 한잔 줄 게요.”
가희가 하도훈의 옆에 멍하니 있을 때 원장은 이미 잔을 들어 술을 마셨다.
술잔을 비우고 난
하도훈은 몸 둘 바를 모르는 가희를 보더니 한마디 건넸다. “오늘은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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