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해
김유정은 밤새도록 목청을 높여 욕을 해댔다.
통쾌하게 해댄 욕들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었고 오직 그녀 자신만이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할 수 있었다.
마침내 그녀의 몸에는 연수호에 의해 커다란 자국이 남았고 마지막에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그에게 안겨 2층으로 올라가 목욕을 하고 잠이 들었다.
중간에 그녀는 연수호에게 왜 2층으로 올라오지 않느냐고 물었고 연수호 그 개자식은 ‘좋아서’ 라고 말했다. 그건 단지 목소리를 낭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집에 도청기가 나타난 이유와 누가 그녀와 연수호를 도청하려 했는지에 대해서 연수호는 그녀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
깊이 잠든 김유정은 다음 날 아침에야 깨어났다.
그녀가 잠에서 깨어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연수호는 이미 단정하게 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 잡지를 보고 있었다.
그의 눈부신 외모를 보며 김유정은 그가 왜 그렇게 체력이 좋은지 궁금해졌다.
‘피곤하지도 않은가?’
장미영은 아침 식사를 준비해두고 김유정이 내려오자마자 급히 말했다.
“사모님, 일어나셨군요. 어서 아침 식사 하세요.”
연수호는 도우미 아줌마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멀리 있는 그녀를 보며 무언의 미소를 지었다.
김유정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리고 입을 벌려 입 모양으로 ‘또 욕할까?’ 라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연수호의 눈빛에는 뿌듯함이 담겨 있었다.
김유정은 그의 뜻을 알아채고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아줌마, 앞으로 아침 식사는 나 혼자 먹을 거예요. 이 집에서 나 말고 다른 누군가에게 주는 음식은 낭비에 불과해요. 그러니 앞으로 준비하실 필요 없어요.”
연수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 뭐라고 했어, 김유정?”
“못 알아들어?”
김유정은 누군가가 들으라는 듯이 말했다.
“수호 씨에게 집 밥 운운할 자격 없어. 당신은 밖에서 배불리 먹고 돌아오면 돼.”
김유정은 말을 마치고 연수호에게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었다.
‘이건 혹시 이번 기회에 복수하는 걸까?’
연수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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