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장 경찰 국장의 딸
경찰서 안.
경찰 유신우는 진술서를 다 작성한 뒤 팔짱을 끼고서는 태연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송아람과 옆에 머리가 엉망이 된 채 멍투성이가 된 얼굴로 앉아 있는 김윤아를 바라봤다.
유신우는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이미 가족들에게 연락했으니 오시면 돌아가셔도 됩니다.”
불과 20분 전 두 사람은 쇼핑몰에서 치고받으며 싸우고 있었다.
싸웠다고 하기보다는 송아람이 일방적으로 김윤아를 때린 것에 가까웠다.
김윤아는 몸놀림이 민첩한 송윤아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드러누워 맞았다. 몇 번 반격을 시도하며 송윤아의 머리카락을 잡았지만 결국 더 심하게 얻어맞았다.
쇼핑몰 직원들은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얻어맞은 김윤아가 김씨 가문의 딸이라는 걸 알아보고서는 서둘러 경찰에 신고했다.
이 순간 김윤아는 이를 악물며 송아람을 노려봤다.
“뭐 네가 이긴 것 같아?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송아람은 평온한 얼굴로 대답했다.
“김씨 가문의 둘째 딸 아니야?”
“그걸 알면서도 날 때려?”
송아람은 김윤아를 째려봤다.
‘그래서 널 때린 거야.’
송아람이 아무 말도 없자 김윤아는 송아람이 겁먹은 줄 알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조금 있다가 우리 아빠가 오면 넌 울면서 나한테 빌게 될 거야.”
송아람은 코를 찡그리며 우는 척했다.
“이렇게?”
이건 대놓고 조롱하는 태도였다.
김윤아는 그 모습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또다시 손을 올리려 했지만 송아람은 눈빛 하나로 김윤아를 제압했다.
‘이 미친 여자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힘도 엄청나고 마치 훈련을 받은 것처럼 몸놀림이 날렵했어.’
유신우는 두 사람이 또 싸울 것 같은 분위기에 서둘러 나섰다.
“두 분, 여기가 어디라고 이러세요? 여긴 경찰서입니다. 두 분 모두 공인이니 일을 더 크게 만들지 마세요.”
김윤아는 유신우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
“공인이라니? 이 여자가요?”
그러고서는 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우리 아빠가 이정 그룹 회장님인 거 몰라? 당신들 월급이 어디서 나오는 줄 알지? 우리 가문 같은 대기업이 세금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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