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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장 연수호는 가장 믿을만한 수호 부적

병실 안. 김유정은 열이 내렸지만 여전히 기운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송아람과 방지민이 옆에서 웃겨줘서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기분이었다. 송아람은 떠날 때 안타까운 마음에 김유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유정아, 더 이상 생각하지 말자. 몸이 회복되면 아이가 반드시 다시 찾아올 거야.” “맞아.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방지민은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얼른 나아야 해.” 병실 앞에 갑자기 병원복을 입은 키 큰 남자가 나타나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송아람은 그를 힐끔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남편이 아직 젊고 건강하잖아. 몸이 나으면 나이를 갖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은데?” 마침 연수호의 깊은 눈빛과 마주친 김유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 말을 들은 연수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아람 씨, 국장님한테서 연락이 오셨는데 얼른 집으로 오라고 하네요.” “아빠는 왜 저한테 전화하지 않고 수호 씨한테 전화했대요?” 송아람이 의아해하고 있을 때, 방지민이 그녀를 밖으로 끌고 나갔다. “유정이 쉬게 이만 가.” 방지민이 송아람을 끌고 나가자 병실에는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연수호는 침대 옆으로 다가가 김유정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물었다. “목 안 말라?” 아까 방지민이 물을 먹여줬기 때문에 김유정은 고개를 흔들었다. “배는 안 고프고?” 연수호가 또 물었다. 김유정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 여전히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면...” 연수호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몸은 안 아파?” 김유정의 시선은 그의 어깨에 머무르게 되었다. 얇은 환자복을 통해 어깨에 감긴 붕대를 볼 수 있었다. “수호 씨는 안 아파?” 연수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안 아파. 유정아...” “응?” 김유정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연수호는 어떻게 말을 이어 나가야 할지 몰랐다. “왜 그래?”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만졌는데 수염 때문에 조금 거칠게 느껴졌다. 연수호는 그녀의 손을 얼굴 가까이 가져와 손바닥에 키스했다.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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