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8장 자살 시도
이우진은 덜 익힌 고기를 김유정의 입에 강제로 밀어넣었다. 김유정은 입술을 꽉 물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도저히 힘을 쓸 수 없었다. 결국 그 고기는 그녀의 입안에 들어갔다.
핏기 가득한 고기가 입안에 들어오자 위장이 강하게 반응했고 구역질이 나기 시작했다. 김유정은 고개를 돌려서 삼켰던 고기를 전부 토해냈다.
“끝까지 안 먹어주네... 내가 만든 스테이크가 그렇게 맛없나?”
이우진은 김유정 앞에 쪼그려 앉아 포크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말했다.
“유정아, 나 너한테 잘 대해주지 않았어? 그냥 아무것도 모른 척하고 있으면 될 걸 왜 남의 일에 그렇게 간섭을 하는 거지?”
김유정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핏기 하나 없는 상태였다. 뭐라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목구멍은 마치 칼날을 삼킨 듯이 아파졌다.
“자선 단체 때문에... 그래서 절 납치한 거예요?”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낮아서 잘 들리지 않았지만 이우진은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의 싸늘한 웃음이 넓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네가 참견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렇게 됐겠어?”
보이는 건 오른쪽 눈밖에 없었지만 그가 섬뜩하게 웃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늠 김유정을 내려다 보면서 말했다.
“자선 단체가 조사를 받게 되고 나는 감옥에 갇히고... 나 겨우 빠져나왔어. 왜 너랑 아무 상관도 일에 끼어드냐고! 왜 내 인생을 망치려 드는 거지?”
김유정은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녀가 연수호에게 부탁해 하예지의 동생에 대해 조사한 것 때문에 이우진이 조사를 받게 되었고 그가 자선 단체 뒤에 숨어서 하고 있던 불법적인 거래들이 드러나 버렸다. 겉으로는 자선 단체라고 가장하고는 뒤에서 하고 있던 더러운 짓거리까지 말이다.
김유정이 나서지 않더라도 이우진은 결국 조사를 받게 되었겠지만 그는 지금 모든 것을 그녀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원국에서 몰래 돌아와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김유정을 납치해서 복수할 계획을 말이다.
김유정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쪽은 원래부터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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