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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장 가짜 진단서

추기태의 목소리는 어딘가 어색하고, 걱정이 서려 있었다. 김유정은 잠시 생각한 후 차분히 대답했다. “알겠어요.” 하지만 추기태는 전화를 끊기 전에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아가씨, 사모님이 회장님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회장님이 굉장히 화를 내셨습니다. 잠시 후에 가시면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가급적이면 맞서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라도 실수한 게 있다면 그냥 잘못했다고 하세요. 절대 회장님과 정면으로 충돌하시면 안 됩니다.” 전화를 끊은 후 김유정은 경수진에게 회사로 먼저 돌아가라고 한 뒤 직접 차를 몰고 이정 오피스텔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이 시간대라면 김상엽은 회사에 있어야 할 텐데 굳이 집으로 돌아와 불같이 화를 내고 있다는 건 분명 중대한 일이 벌어졌다는 뜻이었다. 차를 세우기가 무섭게 추기태가 급히 문 앞에서 그녀를 맞았다. “아가씨, 회장님은 지금 서재에 계십니다.” 그는 얼굴에 깊은 근심을 띠고 낮은 목소리로 다시 한번 당부했다. “제발 회장님 심기를 거스르지 마세요.” 추기태는 김유정이 정말 김씨 가문에서 쫓겨나게 될까 두려웠다. 이런 그의 모습에 김유정은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추기태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직접 올라가 보시면 알 겁니다.” 김유정이 계단을 올라 서재로 향하는 순간 안에서 찻잔이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망할 녀석!” 김상엽이 폭발하듯 고함을 질렀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른 거야?!” 그리고 바로 뒤이어 장은정의 감초 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내가 뭐라고 했어요? 유정이 걔 결코 착한 애가 아니라고 했잖아요. 머릿속에 온통 못된 생각뿐이라고요. 이번에 당신한테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도 수상쩍다고 했는데...” 이후의 말은 낮아져서 정확히 들리지 않았다. 김유정은 서재 문 앞에서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안에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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