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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장 결혼한 걸 알면서도

다음 날. 병원, 신경과.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며 흰 가운을 입은 여의사가 안으로 들어왔다. “교수님, 실례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환자 기록을 살펴보던 여자가 고개를 들며 공손하게 웃었다. “유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교수님, 제 친구가 교수님한테 상담을 받고 싶어 하는데 지금 시간 괜찮으실까요?” “가능합니다.” 문밖에서 들어온 중년 여자는 고급스러운 정장을 갖춰 입고 있었고 얼굴에는 은은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장은정이 문을 닫고 자리에 앉으며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제 딸이 요즘 사춘기 반항처럼 굴면서 꼭 양아치 같은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저랑 애 아빠가 당연히 반대했더니 정신이 불안하다고 하면서 저희더러 억지로 막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말하며 일부러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엔 저도 남편도 그냥 겁주려고 하는 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자기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병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가방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내 반듯하게 접힌 상태로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게 저희한테 보여준 정신과 진단서예요. 멀쩡한 애가 어떻게 정시분열에 걸릴 수 있나요? 이 일 때문에 저희 부부가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흰머리가 몇 가닥씩 늘었습니다.” 한숨을 쉬며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유 선생님께서 교수님이 경성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라고 하시길래 한 번 상담을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저희 딸이 정말 병이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저희를 속이려는 건지 확인 좀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황은주는 병력을 받아들고 면밀히 살펴보다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장은정은 즉시 그 변화를 감지하고 다급하게 물었다. “교수님, 혹시 제 딸 병력에 문제가 있나요?” 그러자 황은주는 병력을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네, 문제가 있습니다.” ... 김유정은 집에서 이틀간 쉬고 얼굴에 난 자국이 거의 사라진 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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