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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장 달콤한 입술

일기예보대로 다음날 론디안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다. 크리스마스에 맞게 론디안은 눈의 왕국이 되었고 시선이 머무는 곳곳 모두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큰 유리창 밖으로도 솜털 같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별장 거실 벽난로에는 불이 타오르고 있고 테이블에는 향긋한 차 향기가 맴돌고 있었다.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는 편한 옷차림에 손에 찻잔을 들고 소파에 기대앉아 차향을 음미하고 있었다. 송정우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우진이 아직 살아있다면 누군가 경찰 눈을 피해서 사고로 위장한 가짜 죽음을 꾸몄다는 건데. 그 정도 실력이라면 보통 사람은 아닐 거야.” “맞아.” 연수호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손에 든 찻잔을 내려보며 말했다. “나와 유정이가 부이노스에서 추적을 당한 것도 삼촌 뒤에 있는 그 사람과 연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연수호는 입꼬리를 올리며 계속 말했다. “우리 아빠를 암살한 것도 삼촌 짓이야. 삼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이 일에 가담했을지 모르지.” “지금까지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이우진이 저지른 모든 일은 유안 그룹을 상대로 한 거야.” 송정우는 이해되지 않는 듯 계속 말했다. “아버님을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너와 유정 씨도 살해하려고 했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지?” 그때 창밖에서 즐거운 웃음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연수호와 송정우는 자기도 모르게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김유정과 송아람이 꽁꽁 싸매고 눈밭에서 눈싸움하는 모습이 보였다. 연수호의 시선은 라벤더색 패딩을 입은 여자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고 입꼬리가 자기도 모르게 올라갔다. “원하는 게 회사라면 살인까지 할 필요는 없었겠지. 지금 제일 가능성이 있는 건 아버지가 삼촌이 꾸리는 자선단체에 가려진 진짜 목적을 알아냈다는 거야. 보기에는 평범한 자선단체 같아 보이지만 실제는 어두운 쪽 거래를 하려는 수단일 뿐이지. 더구나 안에 연결된 사람이 많아 들통나면 삼촌은 물론이고 삼촌 뒤에 있는 그분들까지 한 번에 잡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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