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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장 뭐로 바꿀 거지?

한바탕 공격이 이어진 뒤 주위는 한동안 잠잠한 상태, 기괴한 적막에 김유정은 오히려 두려움이 밀려왔다. ‘설마 벌써 잡힌 건 아니겠지? 혹시 다쳤나? 안 그럼...’ 자꾸만 나쁜 상상이 들어 김유정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지만 아무리 걱정돼도 이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수호 씨랑 약속했잖아.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김유정은 더 구석 쪽으로 몸을 숨겼다. 더워서인지 무서운 것인지 아니면 너무 긴장한 탓인지 커다란 땀방울이 그대로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터져 나올 듯한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려던 그때,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잔뜩 겁먹은 짐승처럼 주위를 경계하던 김유정은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이가 연수호가 아님을 눈치챘다. ‘어떻게 하지?’ 빠르게 머리를 굴리던 그때, 누군가 그녀의 머리 위를 덮은 상자를 휙 들었다. 차가운 바깥 공기를 만끽하기도 전에 검은 총구가 그녀의 머리에 닿았다. 낯선 남자의 기운, 김유정은 고개를 들어보았지만 워낙 주위가 캄캄해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저 어렴풋이 검은 복면을 쓰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녀를 발견한 순간, 밖으로 드러난 눈동자가 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야수처럼 번뜩였다는 것이 느껴질 뿐이었다. 남자는 총구를 그녀의 이마에 겨눈 채 말했다. “나와.” 남자의 명령에 김유정은 천천히 일어나 보았지만 워낙 오랜 시간 숨어있어서인지 낯선 어둠에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연수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걱정이 되던 그때 남자가 아래층을 향해 소리쳤다. “이봐! 네 여자를 인질로 잡았어. 죽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당장 모습을 드러내시지!” 남자의 말에 김유정은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살아있어. 날 인질로 삼아 수호 씨를 협박하려는 거겠지.’ ... 같은 시각 빌딩 밖, 검은 하늘에 헬리콥터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체구의 남자가 열린 문 쪽에 엎드린 채 저격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다른 남자 한 명은 역시 총을 든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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