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장 임신했으면서 왜 얘기하지 않았어?
경찰서.
“대표님, 전 연수호 씨가 파놓은 함정에 당한 겁니다.”
수갑을 찬 여자가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빳빳한 정장을 입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는 안색이 조금 창백했다. 경찰서로 끌려온 사람 중 멀쩡한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연수호는 신혜정에게 두 개의 선택지를 주었다. 만약 그녀가 그 여자를 죽였다면 경찰은 그녀를 체포할 것이다.
반대로 그녀가 그 여자를 죽이지 않았다면 연수호가 신혜정을 죽였을 것이다.
신혜정은 저울질해 보다가 나이프를 들어 그 여자를 죽이기로 했다.
이우진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신혜정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시선을 들어 이우진을 바라보았다.
“대표님, 연수호 씨와 대표님의 사이는 아주 위태로워요. 성가신 일을 피하려면 제가 경찰서에서 나간 뒤 저와 같이 출국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을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는 한참 뒤에야 안경을 올렸다.
“혜정아, 넌 사람을 죽였어.”
이우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 널 지킬 수 없어.”
그의 말에 몇 가닥 희망을 품고 있던 신혜정은 서서히 절망에 빠졌다.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우진을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전... 앞으로 대표님 곁에 있을 수 없겠네요.”
이우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혜정아, 사실 난 널 위해 모든 걸 계획했어. 난 널 데리고 외국으로 갈 생각이었어. 그곳에서 너랑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살고 싶었어.”
이우진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연수호가 너와 나의 행복을 완전히 망쳤어.”
“혜정아.”
이우진은 고개를 들어 가슴 아픈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비록 우리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사실은 부부와 다름없었어. 그런데 넌 경찰에게 잡혔고 나는 이제 혼자 살얼음판 위에 서야 해.”
그는 거리를 좁히면서 신혜정의 눈물로 젖은 두 눈을 바라보았다.
“날 배신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