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장 이 여자가 너한테 중요하지?
“보아하니 도련님은 아직도 날 잊지 못했나 보군요.”
전화기 너머 서지태의 목소리는 음침하게 들렸다.
“넌 저 여자를 위해 내 두 손을 뚫어놓고 우리 아버지를 병에 걸리게 했으며 어머니를 눈물을 머금은 채 자살하도록 했지. 그것도 모자라 우리 서씨 가문의 회사를 망가뜨려 우리 집안을 완전히 파괴했어.”
연수호는 그의 말을 더 들을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며 냉랭하게 끊었다.
“서지태, 원하는 게 뭐든 줄게. 유정이를 풀어줘. 만약 유정이한테 손끝 하나라도 대면 넌 죽어서 개밥이 될 줄 알아라!”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싶어?”
서지태는 마치 세상에서 제일 웃긴 농담이라도 들은 듯 크게 웃었다.
“우리 서씨 가문은 이미 끝났어! 남은 건 이 껍데기뿐인데 내가 뭘 더 바랄 수 있겠어?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 너도 내가 겪은 이 지옥 같은 고통을 똑같이 맛보는 거야!”
그는 음흉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 여자가 너한테 중요하지? 그럼 와서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싹싹 빌어!”
급브레이크 소리가 거칠게 울리고 달리던 스포츠카가 멈춰 섰다.
타이어 아래 튀어 오른 빗물이 몇 미터나 솟구쳤다.
연수호는 전화를 받은 채 차 안의 화면을 조작하고 있었다.
“좋아.”
그의 입꼬리가 비틀리듯 올라가며 차가운 눈빛이 날카로운 칼날처럼 번뜩였다.
“주소 알려줘. 내가 직접 가서 빌게.”
“하하하! 우리 두려움의 상징이었던 도련님이 여자 하나 때문에 무릎을 꿇는다니... 정말 기대 밖인데?”
서지태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김유정이 어딨는지 알고 싶다고? 난 일부러 안 알려줄 거야. 실컷 가지고 놀다가 기분 좋으면 그때쯤 던져줄게!”
연수호의 눈빛은 분노로 불타오르며 잘생긴 얼굴엔 폭력적인 살기가 서렸다.
“서지태, 죽고 싶어서 발악하는구나.”
서지태는 분노에 찬 그의 모습에 만족이라도 한 듯 몇 번 더 웃더니 아무런 말도 없이 전화를 끊었다.
폭우 속에서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게 울렸고 차 안은 문이 모두 닫혀 있었음에도 얼음장처럼 차갑게 가라앉았다.
연수호는 핸드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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