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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금사빠

연수호가 머리를 김유정의 가슴에 파묻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자 김유정은 가슴이 파르르 떨렸다. “김유정, 나 후회해.” 이 말에 김유정은 심장이 철렁해 두 손을 연수호의 넓은 어깨에 올려놓은 채 시선을 아래로 축 늘어트리고는 그의 갈색 머리를 바라보며 물었다. “뭘 후회하는데?” 연수호가 양쪽에 손을 올려놓으며 김유정을 품에 가두고 고개를 들자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가 보였다. 후회, 연수호는 왜 한시라도 빨리 김유정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는지 후회했다. 마음을 털어놓는 것으로 김유정이 이렇게 얌전해지고 연수호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말캉해질 줄 알았다면 진작 행동을 보였을 것이다. 그랬다면 김유정을 옆에 묶어두고 맨날 싸울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고집을 부리지 않는 김유정은 정말 너무나도 달콤한 여자였다. 연수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김유정 탓인 것 같아 김유정의 엉덩이를 찰싹 내리쳤고 이에 김유정이 미간을 찌푸리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왜 때려?’ “난 아무리 생각해도 네 탓인 것 같아.” 연수호가 밑도 끝도 없이 이렇게 말하자 김유정이 어리둥절했다. “내 탓이라니. 때려놓고 지금 내 탓 하는 거야?” 연수호가 김유정의 핑크빛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를 3년이나 몰래 좋아해 놓고 입 꾹 다문 사람이 누군데.” 빨리 말했다면 연수호도 이리저리 추측하지 않고 김유정의 마음을 더 빨리 알아차렸을지 모른다. 김유정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장난기 가득한 연수호의 얼굴을 보며 투정을 부였다. “3년간 나한테 조금만 더 부드럽게 대해주고 인내심을 가졌다면 내가 몰래 좋아할 일도 없었겠지.” 김유정은 연수호가 이걸로 그녀를 탓하는 게 어이없었다. 하루가 멀다 하게 스캔들을 내는 바람둥이에게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떠들기엔 그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김유정은 사랑에 눈이 멀어 물불 가리지 않는 여자는 딱 질색이었다. “지금 와서 옛이야기 꺼내는 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연수호가 김유정의 오뚝한 콧날을 톡 건드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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