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57장 16년을 함께 지낸 늑대

김유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온통 하얀 뒷마당을 바라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연수호는 김유정 옆에 선 채 입꼬리를 올리고 뽀얗고 예쁜 김유정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마침 고개를 돌린 김유정과 눈동자가 마주쳤다. “모모 보러 간다면서. 여기는 왜 온 거야?” 연수호가 입꼬리를 올리며 깔끔하고 기다란 손가락으로 유리창을 세 번 톡톡톡 두드리자 회색의 그림자가 시야에 들어왔고 이내 그들을 향해 뛰어오더니 1, 2미터 정도 남은 곳에 멈춰서서 연수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늑대?” 김유정이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유리창 너머로 보인 건 온몸이 회색으로 덮인 늑대였다. 모모는 하얀 눈밭에 서서 커다란 꼬리를 흔들며 유리구슬과도 같은 갈색 눈동자로 연수호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옆에선 김유정을 쳐다봤다. 마침 모모를 의문에 찬 눈동자로 바라보던 김유정은 모모와 눈이 딱 마주치고 말았다. 시선이 닿은 순간 김유정의 시야에 부드러우면서도 차분한 늑대의 눈동자가 들어왔다. 다들 늑대는 흉악하고 잔인한 동물이라고 했지만 김유정이 보고 있는 이 늑대는 전혀 아니었다. 외형이 전형적인 북극 늑대가 아니었다면 김유정은 그저 크고 온순한 사모예드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모모.” 연수호의 부름에 모모가 귀를 쫑긋하더니 연수호에게로 달려갔다. 연수호가 바닥에 쪼그리고 앉은 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손을 내밀자 모모는 마치 애교라도 부리듯 연수호의 손바닥이 닿인 유리창에 머리를 비비적거렸다. ‘모모가 늑대였어?’ 김유정도 천천히 몸을 숙이더니 유리창 너머로 연수호에게 애교를 부리는 승냥이를 바라봤다. “모모 수호 씨에게 중요한 여자라며.” 모모를 바라보는 연수호의 표정은 평화로우면서 부드러웠고 늑대와 닮은 갈색 눈동자에 잔잔한 웃음이 깃들어 있었다. “맞아.” 연수호가 김유정을 바라보며 웃었다. “모모 암컷이야.” 김유정은 연수호의 완벽한 옆모습과 유리창 밖에 서 있는 늑대를 번걸아보다 뭔가 생각난 듯 입꼬리를 올렸다. 김유정은 모모가 무척 아름답고 부드러울뿐더러 마음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